음률에 실린 고국의 정 / 오정방
2012.06.26 09:28
타향에 살면서 만나게 되면
고향 까마귀만 봐도 반갑다는데
하물며 이역만리에서 만난
울산시립교향악단이랴
내가 4반세기를 살고 있는
오레곤 주 포틀랜드를
장미축제에 맞춰 방문한 저들
최성환의 ‘아리랑 환상곡’이
은은히 울려퍼질 땐
3천 청중이 숨을 죽였으며
6천개의 눈이 지휘봉에 쏠렸다
어느 누가 맨 처음으로
저 각기 다른 악기를 고안 했나
갖가지 종류의 악기들이 합주
아름다운 음악을 만들줄 안
첫 번째의 사람은 누구였을까?
아둔한 우리 인간에게
이러한 지혜를 허락하신 이는?
고국을 그리며 향수에 젖은
동포들의 가슴을 씻겨 준
모쪼록의 훌륭한 연주에 취해
밤이 깊은 줄도 까맣게 잊었었네
댓글 0
번호 | 제목 | 글쓴이 | 날짜 | 조회 수 |
---|---|---|---|---|
226 | 초조한 마음 / 노기제 | 관리자_미문이 | 2012.03.19 | 217 |
225 | 눈에 콩 까풀을 쓰고 / 박봉진 | 관리자_미문이 | 2012.03.26 | 291 |
224 | 배려하는 마음과 말 조심 / 박영숙영 | 관리자_미문이 | 2012.04.02 | 255 |
223 | 엿 / 배송이 | 관리자_미문이 | 2012.04.10 | 67 |
222 | 사각지대 / 백선영 | 관리자_미문이 | 2012.04.16 | 109 |
221 | 나뭇잎 / 서용덕 | 관리자_미문이 | 2012.04.23 | 65 |
220 | 그 사흘 뒤 / 석정희 | 관리자_미문이 | 2012.05.01 | 105 |
219 | 치마 길이 소동 / 성민희 | 관리자_미문이 | 2012.05.07 | 180 |
218 | 호박넝쿨 흐르듯 / 성영라 | 관리자_미문이 | 2012.05.14 | 347 |
217 | 계로록(戒老錄) / 손용상 | 관리자_미문이 | 2012.05.21 | 137 |
216 | 시즌 / 안경라 | 관리자_미문이 | 2012.05.29 | 82 |
215 | 데스벨리 소고 / 안선혜 | 관리자_미문이 | 2012.06.05 | 96 |
214 | 풍란(風蘭)의 비밀(秘密) / 연규호 | 관리자_미문이 | 2012.06.11 | 104 |
213 | 만화 '국수의 신'을 읽는 재미 / 오연희 | 관리자_미문이 | 2012.06.21 | 448 |
» | 음률에 실린 고국의 정 / 오정방 | 관리자_미문이 | 2012.06.26 | 59 |
211 | 풀치다 / 유봉희 | 관리자_미문이 | 2012.07.02 | 142 |
210 | 드라마 작가인 친구에게 / 윤금숙 | 관리자_미문이 | 2012.07.09 | 207 |
209 | 눈빛 / 윤석훈 | 관리자_미문이 | 2012.07.16 | 7072 |
208 | 삶 기도 / 이기윤 | 관리자_미문이 | 2012.07.24 | 57 |
207 | 제주 민속 박물관 / 이상태 | 관리자_미문이 | 2012.07.30 | 281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