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늘 우물 / 신영
2009.11.30 07:40
가을 하늘에
바람이 먹구름을 싣고 와
비를 만들고
푸석이는 마른 땅에
촉촉한 비로 적셔주면
땅의 숨결 따라 흙내 가득 차오릅니다
젖은 하늘이 땅이 되고
마른 땅이 하늘 되어
바람이 구름 되고
구름이 비가 되어
깊은 대지에
하늘 우물을 만들어 놓습니다
땅속 깊은 곳에
하늘이 있는 아름다운 신비
하늘이 땅이 되고
땅이 하늘이 되는 놀라운 경이
깊디깊은 땅 아래
하늘 우물이 내려와 앉았습니다
댓글 0
번호 | 제목 | 글쓴이 | 날짜 | 조회 수 |
---|---|---|---|---|
346 | 원샷하던 그날 밤 / 노기제 | 미문이 | 2009.09.29 | 574 |
345 | 허상 / 박영숙 | 미문이 | 2009.10.05 | 503 |
344 | 한인 영문소설에 나타난 민족혼의 신화적 가치(2) / 박영호 | 미문이 | 2009.10.12 | 886 |
343 | 길-리버 시티에서- / 박정순 | 미문이 | 2009.10.19 | 509 |
342 | 그리운 타인 / 백남규 | 미문이 | 2009.10.26 | 504 |
341 | 떠드는 소리 / 서용덕 | 미문이 | 2009.11.03 | 555 |
340 | 이 가을의 기도 / 석정희 | 미문이 | 2009.11.11 | 570 |
339 | 그 친구가 사는 법 / 성민희 | 미문이 | 2009.11.17 | 783 |
338 | 대추에게 말걸기 / 성영라 | 미문이 | 2009.11.23 | 731 |
» | 하늘 우물 / 신영 | 미문이 | 2009.11.30 | 607 |
336 | 천정에 불빛 한 줄기 / 안경라 | 미문이 | 2009.12.07 | 606 |
335 | 토팽가 캐년 / 안선혜 | 미문이 | 2009.12.14 | 659 |
334 | 사람을 살리는 눈 빛 / 오연희 | 미문이 | 2009.12.22 | 708 |
333 | 몽유병 쏘나타 / 오영근 | 미문이 | 2009.12.29 | 624 |
332 | 세월歲月 / 오정방 | 미문이 | 2010.01.06 | 576 |
331 | 820광년, 폴래리스 / 유봉희 | 미문이 | 2010.01.11 | 614 |
330 | 덤을 위한 노래 / 윤석훈 | 미문이 | 2010.01.19 | 639 |
329 | 들꽃 소묘(2) / 鐘派 이기윤 | 미문이 | 2010.01.26 | 637 |
328 | 낙숫물 에 그려진 원 2 / 이상태 | 미문이 | 2010.02.02 | 611 |
327 | 빗물 같은 사람 / 이영숙 | 미문이 | 2010.02.08 | 684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