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아, 청산아 / 박영숙
2010.09.08 07:46
산아~청산아
지층속에
심중의 뿌리를 묻고서
땅속으로 흐르는 하얀물에
맥박치는 심장을 씻어가며
철철 넘치도록
짙푸른 가슴으로
하늘만 바라보고 우뚝 서있는
산아~청산아
불멸의 푸르름
천년을 하루같이
풀물 짙은 가슴열어
이슬맺힌 산 정기로 얼굴씻고
맑은 계곡물에
귀를씻고
발을씻어
하늘만 바라보고 우뚝 서있는
산아~청산아
산과 산 사이로 흐르는
영원한 메아리의 맑은노래
밤이면
찿아오는 광년의 별빛 속삭임
그리운 얼굴을
거울같은 달속에 새겨두고
변치않는 그 마음
천년이 지나도 같은 옷을 입고서
하늘만 바라보고 우뚝 서있는
산아~청산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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