훈풍 / 백선영
2010.09.21 10:35
전파 타고 오신
그대의 소름에 전이되어
흐릿해진 눈빛 반짝 빛을 찾았는데
입안이 헐었다는 소식에
가슴이 저렸다는 소식에 눈물이 왈칵 ~
거리(距離)와 지나간 시간들이
압축되어 오는 뜨거운 7월 시야
장미 빛 등 껍질 때며 즐겨 먹던
레돈도 비치 상가의
알라스카 게와 이슬이 한잔
언니는 바보라 던 사랑스런 타냐
아프도록 그리운 뭉 클럽
맥도날 하우스에서 함박웃음 쏟아 넣은
마냥 맛 좋았던 시니어 커피
울적한 날 불러내어
잼난 수수께기 문제로
얼굴 붉어지게 생기 불어주던 그대
가녀린 모습 거목의 손이 되어
열기로 데인 상처 어루만져주는 그늘
7월 시야에 불어오는 훈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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