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 밑에서 - 김혜령
2004.11.28 07:32
돌멩이 하나 툭
떨어져
물밑바닥에 가만히
세상 흘러가는 소리를 듣는다.
솨아, 솨아아아
귀가 갈리고
버둥대던 발바닥이 갈리고
삐죽삐죽 가슴도 갈린다.
둥글둥글
파문 너머로
하늘은 흔들리고
쭈글쭈글 일그러진다.
구겨졌다 펴졌다
아코디온 소리가 들린다.
뭉툭해진 손으로
물살을 한겹 갈라보면
솨아, 솨아아아
돌멩이 훑어가는 그 속엔
먼 데 짐승울음이 섞여있다.
떨어져
물밑바닥에 가만히
세상 흘러가는 소리를 듣는다.
솨아, 솨아아아
귀가 갈리고
버둥대던 발바닥이 갈리고
삐죽삐죽 가슴도 갈린다.
둥글둥글
파문 너머로
하늘은 흔들리고
쭈글쭈글 일그러진다.
구겨졌다 펴졌다
아코디온 소리가 들린다.
뭉툭해진 손으로
물살을 한겹 갈라보면
솨아, 솨아아아
돌멩이 훑어가는 그 속엔
먼 데 짐승울음이 섞여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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