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송 - 백선영
2005.01.23 09:01
바다가 보이는 언덕에
노송 한 그루
언제나 그 자리에서
고향 가는 길을 가리키고 있다
물고기 비늘
노송의 껍질에서
해조음이 부서지고
치대는 물 소리에는
귀에 익은 소리가 젖어있다
아버지의 붓끝에 돋던
송연 내음
가슴속 깊이 파고들어
수묵으로 짙어진 허리에
해마다 소원 하나씩 감기고 있다
노송 한 그루
언제나 그 자리에서
고향 가는 길을 가리키고 있다
물고기 비늘
노송의 껍질에서
해조음이 부서지고
치대는 물 소리에는
귀에 익은 소리가 젖어있다
아버지의 붓끝에 돋던
송연 내음
가슴속 깊이 파고들어
수묵으로 짙어진 허리에
해마다 소원 하나씩 감기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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