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달래꽃 그리기 / 문인귀
2008.10.28 09:28
진달래
한 아름 꽂아놓고 수채화를 그리는데
아무리 그려도 꽃 모양은 보이지 않고
도화지는 분홍꽃물만 줄줄 흘리더니
어느새 대청마루바닥이 분홍 꽃물로 흥건해지고 말아
야단났다 야단났다 다급하게 걸레질을 치는데
언제 와서 있었는지
흰 적삼에
분홍꽃물 번지는 것도 모르고
예쁘다 예쁘다
꽃보다 네 그림이 더 예쁘다고,
아래채에 살던 그 누이 얼굴
온통 한 아름
진달래 분홍 꽃이었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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