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情)-정용진

2007.04.09 07:53

미문이 조회 수:146 추천:10

기러기 떼 울며 북 쪽 하늘로 멀어져가고 찬바람 하늘을 빗질해도 별빛은 오히려 빛나는구나. 떠나간 기러기 떼 고향 못잊어 되돌아 오면 동구 밖 풀 섶도 봄으로 피거라. 벅찬 삶의 자락에 가리워 애타던 반달도 구름 틈새로 얼굴 내밀고 강산을 엿보는데 세월이 저만큼 흘렀어도 그리운 옛정 가난을 버려 두고 울며 떠난 그 아픔 오늘은 먼데서 귀 밑 머리 희었을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