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내의 잠꼬대 - 오영근

2005.01.12 11:04

미문이 조회 수:173 추천:9

위대하고
공허한 선언이여!
속삭이는 성난 파도여!
신음하는
짜릿한 환희여!
절규하는
배설의 기쁨이여!
죽음의 문턱에서
제2의 인생이 터지는
고고의 성?

아! 삶의 아픔을
이겨내는 몸부림!
그러나
도와줄 수 없는
숨막히는 가슴이여!
아! 빨리
나도 잠들어
이 고통을
함께 나눠야지!
여보! 꿈꿨어?

꿈같은 삶!
삶같은 꿈!
아름다운 과거와
덜 떨어진 현재가
싸우는 법정!
사형인가? 무죄인가?
낭떠러지의
비명소리가 들린다!
여보! 돌아 눠!
우리 다시 시작하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