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모곡(思母曲)-현원영
2017.04.02 07:47
사모곡(思母曲)
현원영
모본단 한 필 짜면 님의 마음 다시 볼까
흐트러짐 한 번 없는 생(生)이 뚝뚝 무늬 진
여식(女息)도
저물도록 별을 놓아
또 한 밤을 깁습니다
하마 그런 아기자기함은 손끝에서 배어나와
사철도 따라 피어 익어가던 푸른 연기
어머니
당신 그리울 때면
실안개를 찾습니다.
달을 품은 백자이듯 하늘을 인 청자이듯
어디든 계신 곳은 서기(瑞氣)마저 감돌아서
언제나
당신 몸에서는
백목련이 피었지요
현원영 : 시조생활사 시조 등단. 시천시조문학상 외 다수 수상."현석주 아 동시조문학상", “PEN 송운 현원영 시조문학상” 제정.
시조집 『타는 노을 옆에서』, 한영시조집『길없는 길에서』등.
워싱턴주립대학원 졸업.
Marin 대학 교수 역임.
email : jangoh@earthlink.net
댓글 0
번호 | 제목 | 글쓴이 | 날짜 | 조회 수 |
---|---|---|---|---|
486 | 하나, 쓸쓸하고 단단한 / 안경라 | 미문이 | 2010.10.25 | 766 |
485 | 길 떠나는 그대 / 유은자 | 미문이 | 2010.11.23 | 764 |
484 | 수상한 거래 내역/한길수 | 미문이 | 2010.08.30 | 764 |
483 | 나를 본다 / 구자애 | 미문이 | 2010.07.12 | 761 |
482 | 새는... / 고대진 | 미문이 | 2009.08.12 | 755 |
481 | 블루 피쉬 - 최영숙 | 미문이 | 2004.08.28 | 753 |
480 | 산아, 청산아 / 박영숙 | 미문이 | 2010.09.08 | 750 |
479 | 동물원에서 - 김혜령 | 미문이 | 2006.08.06 | 750 |
478 | Cancun Beach에서 / 정용진 | 미문이 | 2010.03.29 | 749 |
477 | 오작교 건너가 만나리 / 김혜령 | 미문이 | 2009.09.21 | 747 |
476 | 봄편지 / 정해정 | 미문이 | 2010.04.06 | 744 |
475 | 에덴의 뒤뜰 - 홍미경 | 미문이 | 2005.03.13 | 739 |
474 | 송석중-이민 30년에 | 미주문협관리자 | 2016.06.01 | 736 |
473 | 고행을 생각하다 / 박정순 | 미문이 | 2010.09.13 | 734 |
472 | 대추에게 말걸기 / 성영라 | 미문이 | 2009.11.23 | 731 |
471 | 언어의 섬 / 이월란 | 미문이 | 2010.02.22 | 723 |
470 | 낮달 / 차신재 | 미문이 | 2010.05.03 | 713 |
469 | 사람을 살리는 눈 빛 / 오연희 | 미문이 | 2009.12.22 | 708 |
468 | 밤의 세레나데 / 정국희 | 미문이 | 2010.03.22 | 706 |
467 | 영규네 농장 / 최문항 | 미문이 | 2007.12.23 | 700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