길-리버 시티에서- / 박정순
2009.10.19 07:25
화려한 불빛은
어둠과 함께
별빛 한줄기
달빛 한아름
강물의 가슴속으로 뛰어들었다
그리움의 조각들
바람에 띄워 보내면
홀연히 내 마음도 흘러
바다를 건너갈까
침묵하는 강물위로
어지러운 바람의 길
발자국만 흩어진다
찰나의 기억을 위해
물결 거슬러 올라가는 길
바람 거슬러 달려가는 길
앞선이의 손짓이
이마의 흘린 땀을 닦아 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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