갈대 꽃 / 桑江 최상준
2011.04.11 15:00
빨강 노랑 온갖꽃
벌나비 불러, 봄 여름 즐기는 사이
꽃 한송이 피우지 못한 나는
더벅머리 애송이로 크면서
어느 누구 눈한번 주지 않는
사랑이 매마른 강가 습지에서
하늘만 보고 자랐지
입추 지나고 부텀
바람이,
키 삐쭉 큰 나를 눈여겨 보고
춤도 추이고 노래도 가르치는 동안
나도 제법 맵시를 내고
생글 생글 웃음 날리며
은빛 하얀 꽃도 피웠지
단풍지고 백설 분분 날릴제
나는 하얀꽃 너울 쓰고
들판을 물결 지으며
바람에 날리우는 겨울 꽃으로
뭇 여자들의 마음을 사로 잡았지
댓글 0
번호 | 제목 | 글쓴이 | 날짜 | 조회 수 |
---|---|---|---|---|
365 | 강언덕-빈 바다가 불타고 있다 | 미주문협관리자 | 2016.04.02 | 105 |
364 | 조옥동-틈 | 미주문협관리자 | 2016.02.29 | 176 |
363 | 문인귀-하루살이의 노래 | 미주문협관리자 | 2016.01.31 | 226 |
362 | 정용진 - 길 | 미주문협관리자 | 2016.01.01 | 128 |
361 | 기영주-떠나는 날을 위하여 | 미주문협관리자 | 2015.12.02 | 219 |
360 | 백선영-뇌성 [1] | 미주문협관리자 | 2015.11.03 | 7228 |
359 | 김호길-비행운 | 미주문협관리자 | 2015.10.01 | 141 |
358 | 장태숙-자목련, 자목련 | 미주문협관리자 | 2015.09.08 | 206 |
357 | 곽상희-뜨거움 | 미주문협관리자 | 2015.08.08 | 101 |
356 | 김동찬: 나-무 | 미주문협관리자 | 2015.07.16 | 135 |
355 | 강언덕-사랑이라는 말 | 미주문협관리자 | 2015.07.06 | 127 |
354 | ‘겨울’을 나는 秘訣 | son,yongsang | 2015.07.05 | 375 |
353 | 그리움 5題 | son,yongsang | 2015.07.05 | 170 |
352 | 스무살의 우산-홍인숙 | 미주문협관리자 | 2015.06.11 | 240 |
351 | 고행을 생각하다-박정순 | 미주문협관리자 | 2015.05.05 | 147 |
350 | <4월의 시조> 산란기--전연희 | 미주문협관리자 | 2015.04.09 | 448 |
349 | 미주문학상 수상작품/흔적 | 미주문협관리자 | 2015.03.15 | 137 |
348 | 나무야 미안하다-채영선 | 미주문협관리자 | 2015.03.06 | 161 |
347 | 이명-이성열 | 미주문협관리자 | 2015.02.20 | 248 |
346 | 가을이 준 숙제를 풀며 - 조옥동 | 미주문협 웹도우미 | 2014.11.14 | 216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