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월-박윤수
2022.02.02 19:33
4월
박윤수
4월이 오면 내 마음 어지럽다. 떠나온 친구 얼굴들이 눈부신 진달래 속에 어룽거리고
앞마당에 활짝 핀 벚꽃을 볼 때마다 떠나온 워싱턴 벚꽃이 눈앞에 주마등같이 스치고 가슴이 울렁거린다.
같이 이마를 맞대고 오순도순 만나던 식당 생선 매운탕 냄새가 벚꽃향기 속에 담겨 코를 찌른다.
같이 즐겨 부르던 합창단의 화음소리가 우렁차게 들리며 봄의향연이 시작되는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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