탯돌 / 최익철

2009.07.14 08:44

미문이 조회 수:580 추천:2

삼베 수건 머리에 질끈 동여맨 아버지 태질 하고 있다 이삭 훑고 있는 어머니 손가락 매듭엔 나락 한삼테기 쓸고간 자리 실타래 감겨 있다 태질한 보름 낮밤 탯돌이 낳은 겉보리 서말 십 수 년 매맞은 탯돌 그 옆 봄 되면 파란싹 피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