풀 꽃 - 장효정
2007.09.12 08:01
나긋나긋 눈웃음
수줍은 분이의 얼굴같은
보라색 꽃
소박한 흰 꽃에선
어머니의 살내음이 나고
파아란 꽃잎에선
어릴적
실개천 흐르는 소리가 난다
밤새 치마폭에 담았던
이슬 방울들과 새들의 재잘거림을
쪼르르 쏟아 내고는
아침햇살을 헹구어 담고
사방팔방으로 빛을 뿌리는
노오란 꽃들
경쾌한 웃음소리로
내 잠든 추억의 세포를 화들짝 깨우는
이 요정들 누가 이 땅으로 보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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