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상시조 3편 / 임혜신

2009.04.13 07:58

미문이 조회 수:156 추천:2

명상시조 3편 1. 게으른 시인 당신의 몫은 없소 저 늙고 가벼운 가을바람이 들판을 다 거두어갔소 2. 불쌍한 달님 가장 가벼운 것이 사랑이 될 때까지 가장 고요한 것이 욕망이 될 때까지 허공에 떠 있는 내 연인 3. 빈 집 바람도 피해가는 광활한 언덕 은자의 풍요한 결핍을 누리는 버려진 자의 지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