못된 여자 / 채영식

2007.12.11 14:37

미문이 조회 수:137 추천:2

또 다시 날 찾아 온 걸 보니 난 아직 네게 빚이 남았나 보다 옛날의 어떤 여자는 살빚도 탕감해 주고 옛날의 어떤 여자는 술값도 깎아 주더만 또 다시 날 찾아 온 너는 감춰진 나의 횡격막을 들치는구나 나 이만큼 살면서 이토록 나이 먹어 본 것도 태어나서 처음인데 넌 이만큼 살면서 늙지도 않고 백방사 속곳가래 있는 대로 보여주며 나의 짱배기에 어깨죽지에 살못을 박아대는 넌 참으로 못된 여자 봄빛....