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래된 나

2011.04.04 12:06

서용덕 조회 수:672 추천:96

오래된 나 아버지와 어머니도 오래되었을 때 늘어진 주름살에 힘이 빠진 무르팍이 쓰러질 듯 바로 세우려는 걸음이 비틀거린다. 가시 달린 세월은 어디로 가든지 여린 나를 두텁게 덧칠한 흰머리 억센 만큼 뿌리가 깊고 뿌리 깊어 흔들리지 않으려 지치고 힘들 때 놓아 버려야 편한 것 가진 것 없이 살림살이 없어도 전(錢)이라도 있어야 가시 사나운 세월 이기는 칼이 아닌가! 날이 무딘 오래된 칼 날을 세우려는 오래된 나는 날이 선 세월이 어디로 가든 걷기도 하고 달리기도 하련다.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106 백야 白夜(Midnight Sun) 서용덕 2008.06.09 683
105 한恨 많은 소리꾼 /김우영 작가 축시 서용덕 2008.06.14 674
» 오래된 나 서용덕 2011.04.04 672
103 혼돈 混沌 Chaos 서용덕 2008.03.07 672
102 유전자 Deoxyribonucleic Acid 서용덕 2008.03.30 670
101 봄비 오는 날 서용덕 2008.03.05 660
100 아픈 세월 서용덕 2009.05.21 659
99 이방인의 탱고 서용덕 2010.10.12 658
98 12월의 편지 서용덕 2009.12.16 658
97 빈손 서용덕 2010.08.02 652
96 나그네 서용덕 2011.03.31 651
95 위기의 순간 서용덕 2010.05.22 651
94 파도 1 서용덕 2011.02.11 649
93 고드름 icicle 서용덕 2010.01.31 645
92 사랑의 방정식 서용덕 2010.07.18 643
91 취하고 취하면 서용덕 2010.10.12 631
90 텅빈자리 서용덕 2008.10.26 628
89 날개 서용덕 2007.12.06 626
88 종점 서용덕 2010.07.11 622
87 사랑의 호흡 서용덕 2009.01.23 622

회원:
0
새 글:
0
등록일:
2015.06.19

오늘:
2
어제:
0
전체:
67,97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