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느 비 오는 날의 풍경

2011.02.27 13:19

배송이 조회 수:1010 추천:145

비가 흩뿌리는 후리웨이를 달린다 풀 숲 사이사이 허옇게 널부러져 있는 쓰레기들 순간의 속도로 눈조리개가 작동한다 버려진 것들과 버려지지 않은 것들이 또렷한 영상으로 인화된다 소용이 다하는 순간 무용지물이 되고 만 소모품들 그리 되고 말 것이라는 생각조차 할 수 없는 것들 생명에 속한 것 생명에 속하지 않은 것의 이질감 섞일 수 없는 본질의 차이가 한 겨울 어느 모퉁이에 쳐박혀 바스러지는 쓸쓸함 가슴을 훑는다 짓눌린 먹구름이 울어댄다 하늘의 소리가 녹슨 가슴을 펌프질 하며 울컥울컥 올라온다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19 되살아난 기억 배송이 2007.05.29 1594
18 후리지아의 미소 배송이 2007.06.06 1389
17 능소화 배송이 2007.06.12 1443
16 간격 배송이 2007.06.14 1540
15 비밀 배송이 2007.06.20 1326
14 접붙임 배송이 2010.09.23 1003
13 엄마의 연 배송이 2010.12.05 738
12 거듭나기 배송이 2011.01.13 690
11 이유가 있다 배송이 2011.02.07 688
10 유혹 배송이 2011.02.18 675
» 어느 비 오는 날의 풍경 배송이 2011.02.27 1010
8 나 배고파 새 배송이 2011.03.28 1012
7 착각 배송이 2011.06.26 809
6 그대의 말 배송이 2011.07.10 778
5 소나기 배송이 2011.07.27 737
4 그 맑음처럼 배송이 2011.09.16 698
3 그 나무 [1] 배송이 2011.09.16 758
2 나는 알고 싶다 [1] 배송이 2011.10.08 838
1 배송이 2012.02.15 757

회원:
0
새 글:
0
등록일:
2015.07.07

오늘:
0
어제:
0
전체:
12,07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