햇살의 낮잠
2014.07.15 06:14
햇살의 낮잠
주인 없는 빈 배에
나른한 봄 햇살이
팔 베개를 배고
낮잠을 자고 있다
정처없이 떠다니던 흰구름 한자락
햇살 서늘 하려나
그늘 홑청 한겹 기워
포근히 덮어 주며
토닥토닥 다독여 준다
늘 서로 비껴가던 햇살과 구름
하늘 가까이에선
달과 별들의 눈총에
만난다는 것은 엄두도 못내었건만
이렇게 한적한 빈배 위에서
서로 포개어 안고
저들 끼리는
무슨 절절한 사랑 같은 것을
염두에 두고 있나 봐
桑江 최상준
주인 없는 빈 배에
나른한 봄 햇살이
팔 베개를 배고
낮잠을 자고 있다
정처없이 떠다니던 흰구름 한자락
햇살 서늘 하려나
그늘 홑청 한겹 기워
포근히 덮어 주며
토닥토닥 다독여 준다
늘 서로 비껴가던 햇살과 구름
하늘 가까이에선
달과 별들의 눈총에
만난다는 것은 엄두도 못내었건만
이렇게 한적한 빈배 위에서
서로 포개어 안고
저들 끼리는
무슨 절절한 사랑 같은 것을
염두에 두고 있나 봐
桑江 최상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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