햇살의 낮잠
2014.07.15 06:14
햇살의 낮잠
주인 없는 빈 배에
나른한 봄 햇살이
팔 베개를 배고
낮잠을 자고 있다
정처없이 떠다니던 흰구름 한자락
햇살 서늘 하려나
그늘 홑청 한겹 기워
포근히 덮어 주며
토닥토닥 다독여 준다
늘 서로 비껴가던 햇살과 구름
하늘 가까이에선
달과 별들의 눈총에
만난다는 것은 엄두도 못내었건만
이렇게 한적한 빈배 위에서
서로 포개어 안고
저들 끼리는
무슨 절절한 사랑 같은 것을
염두에 두고 있나 봐
桑江 최상준
주인 없는 빈 배에
나른한 봄 햇살이
팔 베개를 배고
낮잠을 자고 있다
정처없이 떠다니던 흰구름 한자락
햇살 서늘 하려나
그늘 홑청 한겹 기워
포근히 덮어 주며
토닥토닥 다독여 준다
늘 서로 비껴가던 햇살과 구름
하늘 가까이에선
달과 별들의 눈총에
만난다는 것은 엄두도 못내었건만
이렇게 한적한 빈배 위에서
서로 포개어 안고
저들 끼리는
무슨 절절한 사랑 같은 것을
염두에 두고 있나 봐
桑江 최상준
댓글 0
| 번호 | 제목 | 글쓴이 | 날짜 | 조회 수 |
|---|---|---|---|---|
| 82 | 追憶의 初雪 | 최상준 | 2014.07.15 | 253 |
| 81 | 정월 초하루 | 최상준 | 2014.07.15 | 288 |
| » | 햇살의 낮잠 | 최상준 | 2014.07.15 | 286 |
| 79 | 구멍 뚫린 철모 | 최상준 | 2013.09.05 | 443 |
| 78 | 시를 압축 한다고 | 최상준 | 2013.06.27 | 530 |
| 77 | 모란꽃 유래 | 최상준 | 2013.08.28 | 728 |
| 76 | 그대 따라 기련만 | 최상준 | 2013.04.29 | 488 |
| 75 | 다드미 소리 | 최상준 | 2013.03.04 | 688 |
| 74 | 시어를 낚는 밤 | 최상준 | 2013.02.15 | 467 |
| 73 | 여기는 남의땅 | 최상준 | 2013.01.31 | 538 |
| 72 | 일몰의 서러움 | 최상준 | 2012.02.11 | 780 |
| 71 | 비가 내린다 | 최상준 | 2012.12.27 | 476 |
| 70 | 내 고향 매천동 | 최상준 | 2012.10.06 | 685 |
| 69 | 가을 | 최상준 | 2012.07.13 | 571 |
| 68 | 봄의 이야기 | 최상준 | 2012.04.08 | 626 |
| 67 | 명상에 조으는 노을 | 최상준 | 2012.03.16 | 619 |
| 66 | 바다와 하늘과 시 | 최상준 | 2012.03.04 | 640 |
| 65 | 하루를 보내면서 | 최상준 | 2012.01.26 | 675 |
| 64 | 나목 | 최상준 | 2012.01.06 | 617 |
| 63 | 홍시 한알 | 최상준 | 2014.07.20 | 212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