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멍 뚫린 철모
2013.09.05 00:53
구멍 뚤린 철모
6.25때 장대비 양철 집웅 두들기는
총탄의 사선을 뚫지 못하고
산화한 한 영혼을 보듬어안고
63년 세월, 비바람을 견뎌온
저 구멍 뻥 뚤린 철모
주인을 지켜 내지못한 죄책감에
자신마저 불구가 된체
휴전선 철책 에 걸려
영혼을 고향에도 못 대려다 준 한(恨)
부엉이 우는 으슬한 밤이면
둘이서, 부등켜 안고 설움을 토해내며
슬프게 슬프게 한없이 울기도 하지
인적없는 이 적막한 공간에
철 따라 핀 민들래꽃 한송이
반갑다고 인사를 하며
풀시를 날리며, 내년을 기약하고
저만치 세월을 끌고간다
桑 江 최 상 준
6.25때 장대비 양철 집웅 두들기는
총탄의 사선을 뚫지 못하고
산화한 한 영혼을 보듬어안고
63년 세월, 비바람을 견뎌온
저 구멍 뻥 뚤린 철모
주인을 지켜 내지못한 죄책감에
자신마저 불구가 된체
휴전선 철책 에 걸려
영혼을 고향에도 못 대려다 준 한(恨)
부엉이 우는 으슬한 밤이면
둘이서, 부등켜 안고 설움을 토해내며
슬프게 슬프게 한없이 울기도 하지
인적없는 이 적막한 공간에
철 따라 핀 민들래꽃 한송이
반갑다고 인사를 하며
풀시를 날리며, 내년을 기약하고
저만치 세월을 끌고간다
桑 江 최 상 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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