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장교실

2008.08.20 00:15

정용진 조회 수:943 추천:289

                     정용진

40여년 시를 쓰면서
가슴속에 끓어오르는
시심들을
조국을 떠나 이국에서
외로워하는
동족들과 나누고 싶어
문장교실을 열고
모여라 문장 애호가들이여
땡땡땡 종을 치니

단발머리 문학소녀부터
할머니, 할아버지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문학가족들이 모여든다.

하얀 종이와 펜을 들고
졸음 반 상념 반 얽히고설킨
인생의 역정들을
몇 줄의 시와 수필
그리고 소설로 엮어 보려는
애절한 간구.

저는 여고시절 문학소녀 였어요
나는 옛날에 “학원”에 글을 올렸지
멋쩍게 뒷머리를 긁적이는
백발노안(白髮老顔).

이들은 하나같이
인생의 강물 자락에
자신의 영상을 투영해보고
수채화로 남기고 싶어 한다.
인생도 흐르고
문학도 흐른다.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804 Translator histories : (번역진) 이기윤 2006.02.26 959
803 불빛 정용진 2008.08.03 957
802 대왕님표 여주 쌀 정용진 2007.08.17 957
801 낮 달 정용진 2009.08.06 955
800 물꼬 정용진 2008.12.07 954
799 부할절 아침에 정용진 2009.04.09 952
798 새소리 정용진 2009.04.18 951
797 송아지 정용진 2008.12.23 949
796 哀悼 金榕八 詩伯 정용진 2008.02.05 945
795 아 내 정용진 2019.12.11 944
794 가을 풍경 정용진 2003.09.04 944
» 문장교실 정용진 2008.08.20 943
792 山中春雨 정용진 2009.02.06 942
791 찔레꽃 정용진 2006.12.03 940
790 만월.2 정용진 2007.11.30 939
789 Fire<James Chong.정용진의 장남> 정용진 2009.05.23 938
788 <축시> 미주한국일보 창간 38주년 정용진 2007.06.22 935
787 望月頌 정용진 2009.01.30 934
786 Empty (Joseph Chong. (차남) 정용진 2008.10.09 934
785 산불 정용진 2007.11.02 934

회원:
2
새 글:
0
등록일:
2015.02.14

오늘:
0
어제:
2
전체:
291,50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