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장교실

2008.08.20 00:15

정용진 조회 수:943 추천:289

                     정용진

40여년 시를 쓰면서
가슴속에 끓어오르는
시심들을
조국을 떠나 이국에서
외로워하는
동족들과 나누고 싶어
문장교실을 열고
모여라 문장 애호가들이여
땡땡땡 종을 치니

단발머리 문학소녀부터
할머니, 할아버지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문학가족들이 모여든다.

하얀 종이와 펜을 들고
졸음 반 상념 반 얽히고설킨
인생의 역정들을
몇 줄의 시와 수필
그리고 소설로 엮어 보려는
애절한 간구.

저는 여고시절 문학소녀 였어요
나는 옛날에 “학원”에 글을 올렸지
멋쩍게 뒷머리를 긁적이는
백발노안(白髮老顔).

이들은 하나같이
인생의 강물 자락에
자신의 영상을 투영해보고
수채화로 남기고 싶어 한다.
인생도 흐르고
문학도 흐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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