낙화암(落花巖)
2010.10.01 13:37
낙화암
정용진
밤낮으로
울며
소매깃 부여잡는
백마강 물결에
부소산 앞가슴이
무너져 내려
낙화암으로 솟았구나.
풍덩 풍덩 풍덩...
백옥장삼의 나비 떼들이
망국의 설움을 삼키며
천만 길 벼랑으로
몸을 던진 삼천 궁녀들.
오늘도
고란사 종소리는
그 슬픈 넋을 달래느라
엉 엉 엉 우는구나.
강 건너 너른 벌에는
계백과 김유신의 칼날이
굉음을 토하며
번쩍이는 슬픈 불꽃.
정용진
밤낮으로
울며
소매깃 부여잡는
백마강 물결에
부소산 앞가슴이
무너져 내려
낙화암으로 솟았구나.
풍덩 풍덩 풍덩...
백옥장삼의 나비 떼들이
망국의 설움을 삼키며
천만 길 벼랑으로
몸을 던진 삼천 궁녀들.
오늘도
고란사 종소리는
그 슬픈 넋을 달래느라
엉 엉 엉 우는구나.
강 건너 너른 벌에는
계백과 김유신의 칼날이
굉음을 토하며
번쩍이는 슬픈 불꽃.
댓글 0
번호 | 제목 | 글쓴이 | 날짜 | 조회 수 |
---|---|---|---|---|
744 | 나와 너 | 정용진 | 2006.11.01 | 877 |
743 | 조포(潮浦) 나루 | 정용진 | 2009.03.18 | 875 |
742 | 장미 가시 | 정용진 | 2004.07.18 | 873 |
741 | < 조시> 민주주의자 김근태님 영전에 | 정용진 | 2012.01.04 | 870 |
740 | 새소리 | 정용진 | 2007.09.16 | 870 |
739 | 만남의 詩學/정용진 시인 | 정용진 | 2015.09.04 | 869 |
738 | 심심하다 | 정용진 | 2010.05.12 | 869 |
737 | 원정(園丁) | 정용진 | 2009.10.03 | 869 |
736 | 사랑 (Love) The International | 정용진 | 2003.06.20 | 865 |
735 | 잡년들의 행진 | 정용진 | 2011.07.16 | 864 |
734 | 무지개 | 정용진 | 2009.09.17 | 863 |
733 | 흔적(痕迹) | 정용진 | 2006.09.15 | 862 |
732 | 소리 | 정용진 | 2010.02.27 | 861 |
» | 낙화암(落花巖) | 정용진 | 2010.10.01 | 860 |
730 | 수박 꽃 | 정용진 | 2007.09.02 | 860 |
729 | GU GOK WATERFALL | Yong Chin Chong | 2006.05.23 | 857 |
728 | 소 | 정용진 | 2007.09.08 | 856 |
727 | 먼 후일 | 정용진 | 2007.06.30 | 853 |
726 | 석류(2) | 정용진 | 2009.11.24 | 852 |
725 | 달력 한 장 | 정용진 | 2006.11.28 | 851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