낙화암(落花巖)
2010.10.01 13:37
낙화암
정용진
밤낮으로
울며
소매깃 부여잡는
백마강 물결에
부소산 앞가슴이
무너져 내려
낙화암으로 솟았구나.
풍덩 풍덩 풍덩...
백옥장삼의 나비 떼들이
망국의 설움을 삼키며
천만 길 벼랑으로
몸을 던진 삼천 궁녀들.
오늘도
고란사 종소리는
그 슬픈 넋을 달래느라
엉 엉 엉 우는구나.
강 건너 너른 벌에는
계백과 김유신의 칼날이
굉음을 토하며
번쩍이는 슬픈 불꽃.
정용진
밤낮으로
울며
소매깃 부여잡는
백마강 물결에
부소산 앞가슴이
무너져 내려
낙화암으로 솟았구나.
풍덩 풍덩 풍덩...
백옥장삼의 나비 떼들이
망국의 설움을 삼키며
천만 길 벼랑으로
몸을 던진 삼천 궁녀들.
오늘도
고란사 종소리는
그 슬픈 넋을 달래느라
엉 엉 엉 우는구나.
강 건너 너른 벌에는
계백과 김유신의 칼날이
굉음을 토하며
번쩍이는 슬픈 불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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