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정집을 나서며
2009.12.01 15:38
친정집을 나서며
꾹꾹 눌러 담아준 된장
짐 속에 넣고
그 옛날 내가
먹고 자랐던
집을 나서네
이번이 마지막이 될지
또 한번이 더 있을지
된장 퍼 담으며 혼잣말 하던
기운빠진 노모 남겨 두고
이번이 마지막이 아니기를
또 몇 번 더 있기를
간절한 소망으로
흐릿흐릿한 계단을
터덜터덜 내려오네
몸의 혈마다 매달린 인생무상
또르륵 볼 아래도 흘리며
이태 만에 찿아온 친정 뒤로하고
어른어른 걷다가
내 사는 곳을 향해
애써 발걸음 재촉하네
꾹꾹 눌러 담아준 된장
짐 속에 넣고
그 옛날 내가
먹고 자랐던
집을 나서네
이번이 마지막이 될지
또 한번이 더 있을지
된장 퍼 담으며 혼잣말 하던
기운빠진 노모 남겨 두고
이번이 마지막이 아니기를
또 몇 번 더 있기를
간절한 소망으로
흐릿흐릿한 계단을
터덜터덜 내려오네
몸의 혈마다 매달린 인생무상
또르륵 볼 아래도 흘리며
이태 만에 찿아온 친정 뒤로하고
어른어른 걷다가
내 사는 곳을 향해
애써 발걸음 재촉하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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