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리 2
2013.06.21 13:18
소리 2
째깍 째깍
좁힐 수도
넓힐 수도 없는 초의 단위
세상에서 가장 단호한 소리
현재와 미래가
다 그를 통과해야 한다는 거
삶과 죽음이 그 테두리 안에 있다는 거
지구를 조정하고
한 치도 이탈되지 않는
불멸의 無所不至 라는 거
그러나,
그 짧은 단위에도 호흡이 있어
만물을 숙성시키고
사계절을 움직이고 있다는 거
변형되지 않는 소리로
해와 달의 끈을 잡고
시작과 끝을 빈틈없이 지켜보는 일
비어있으면서 꽉 채운 소리로
예리하게 소리결 다듬는 일
세상에 어느 소리가 이토록 정밀할까
천지를 가로질러 온 저 소리에
나, 지금
탱탱히 매달려 있다
째깍 째깍
좁힐 수도
넓힐 수도 없는 초의 단위
세상에서 가장 단호한 소리
현재와 미래가
다 그를 통과해야 한다는 거
삶과 죽음이 그 테두리 안에 있다는 거
지구를 조정하고
한 치도 이탈되지 않는
불멸의 無所不至 라는 거
그러나,
그 짧은 단위에도 호흡이 있어
만물을 숙성시키고
사계절을 움직이고 있다는 거
변형되지 않는 소리로
해와 달의 끈을 잡고
시작과 끝을 빈틈없이 지켜보는 일
비어있으면서 꽉 채운 소리로
예리하게 소리결 다듬는 일
세상에 어느 소리가 이토록 정밀할까
천지를 가로질러 온 저 소리에
나, 지금
탱탱히 매달려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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