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스캐롤라이나의 밤

2015.11.17 16:49

정국희 조회 수:25

 

정국희의 세 번째 시집인 『노스캐롤라이나의 밤』. 우주적 생명의 오묘한 원리를 깨닫는 시간을 표상하고 있다. 또한 저자 자신을 비롯한 미국의 한인 이민자들의 삶이 갖는 고난과 표상을 그려냄으로써 현실의 결핍감을 정서적으로 극복하려는 시도를 엿볼 수 있다. 《유토피아》, 《레퀴엠》, 《몸은 웃음의 저장소》, 《10초의 단상》 등 다양한 시들을 수록했다.

 

저자 : 정국희
저자 정국희 시인은 《창조문학》과 미주 《한국일보》 시부문에 입상함으로서 시작활동을 시작했다. 미주한국문인협회 이사 및 사무국장, 미주시문학회 회장을 역임했고, ‘시와 사람들’ 동인으로 활동하고 있으며, 시집으로는『맨살나무 숲에서》와 『신발 뒷굽을 자르다』가 있다. 정국희 시인의 세 번째 시집인 《노스캐롤라이나의 밤》은 우주적 생명의 오묘한 원리를 깨닫는 시간을 표상하고 있다. 그것은 우주의 넓이를 마음의 깊이, 마음의 깊이를 우주의 넓이로 호환하는 시의 시간이다. 시는 마침내 그녀의 우주이며, 생명이다.

 

정국희 시인은 《창조문학》과 미주 《한국일보》 시부문에 입상함으로서 시작활동을 시작했다. 미주한국문인협회 이사 및 사무국장, 미주시문학회 회장을 역임했고, ‘시와 사람들’ 동인으로 활동하고 있으며, 시집으로는『맨살나무 숲에서》와 『신발 뒷굽을 자르다』가 있다. 정국희 시인의 세 번째 시집인 《노스캐롤라이나의 밤》은 우주적 생명의 오묘한 원리를 깨닫는 시간을 표상하고 있다. 그것은 우주의 넓이를 마음의 깊이, 마음의 깊이를 우주의 넓이로 호환하는 시의 시간이다. 시는 마침내 그녀의 우주이며, 생명이다.

 

 

출판사 서평
영어가 공적 언어인 미국에서 한국어로 시를 쓴다는 것은 여간 어려운 일이 아니다. 미국 땅에서 모국어를 일상의 언어로 사용하는 것도 쉽지 않은 일이거니와 그것을 예술적 언어의 차원에서 활용한다는 것은 더욱 그러하다. 그것은 모국어와 시에 대한 각별한 사랑과 열정이 없이는 불가능한 일이다. 이민 생활이라는 것이 성공하면 성공한 대로 그렇지 못하면 그렇지 못한 대로 마음의 뿌리를 깊이 내리기 어려울 터, 이민자들에게 모국어는 자신의 정신적 뿌리를 드러내는 것이니 그것에 대한 애착은 남다를 수밖에 없다. 그들에게 모국어는 말 그대로 어린 시절부터 들어오던 어머니의 말씀으로서 육체와 정신의 근원에 해당하는 자궁의 언어요 고향의 언어이다. 이러한 점에 대한 인식은 “가없는 낯선 대륙의 뙤약볕 속/ 그 어느 길도 맘 놓고 가지 못해 갈팡질팡 할 때/ 새로운 소통으로 안전한 길 보여주던 모국어는/ 한줄기 위안의 빛이었습니다”(「빛 희망 정의」 부분)와 같은 시구에 함축되어 있다.

이 시의 표제인 “캐롤라이나의 밤”은 정국희 시인이 추구하는 시의 세계를 총체적으로 표상한다. 시의 배경인 “밤”은 생명에 대한 시적 인식이 우주적으로 확장성을 띠면서 인간적으로 깊어지는 시간이다. 밤바다의 파도소리는 “파도의 현을 켜서 검은 음표를 토해내는” 독특한 이미지로 형상화된다. 그 물결은 “별들이 긴 여장을 풀고 잠들어 있는 풍만한 저 품속”이자 “달빛이 한 올 한 올 두릅으로 엮이고” 있는 모습으로 형상화되고 있다. 별빛과 달빛과 파도가 어우러진 이 거대한 공간 속에서 시인은 “우주가 쌔근쌔근 숨쉬는 소리”를 듣고 있는 것이다. 이 순간에 시인은 또한 “검은 해저 속/ 환각의 그림자 하나 건져올린다”고 한다. 그것은 마음속에 깊이 드리워진 삶의 그늘을 성찰하는 일이라고 할 수 있을 터, “그”에게 “용서를 빌고 싶은 마음”을 갖게 되는 것이다.
이 용서와 화해의 마음은 우주적 원융의 원리와 다르지 않을 것이다. 이 시의 중심 이미지인 “노스캐롤라이나의 밤”은 우주적 생명의 오묘한 원리를 깨닫는 시간을 표상한다. 그것은 우주의 넓이를 마음의 깊이, 마음의 깊이를 우주의 넓이로 호환하는 시의 시간이다. 아래의 시구에서처럼 생명의 “숲”을 가꾸면서 시의 “하늘”을 열망하는 삶을 살아가겠다는 다짐, 그것은 정국희 시인이 노스캐롤라이나의 밤에 깨달은 삶과 시에 대한 깊은 통찰의 결과이다. 하여 시는 마침내 그녀의 우주이다, 아니 생명이다.
-이형권 문학평론가 충남대 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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