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지막 선물 … 산악인 · 좋은 친구

2011.07.17 12:26

arcadia 조회 수:748 추천:12




SBS 스페셜 마지막 선물 ··· 법정스님의 ‘친구’


























 눈꽃이 돼버린 슬픈 인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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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마지막 선물




  • 그녀를 떠나 보낸 곳 히말라야

    눈부신 세상을 함께했던 사람

    죽음의 두려움보다 더 큰 그리움 ···

    - 故 고미영 - 김재수 러브스토리, 눈꽃이 돼버린 인연




    히말라야 고산을 오르는 사람들은 저마다의 목표가 있다.

    어떤 이는 타이틀과 돈을 위해 오르기도 하고, 어떤 이는 자기만족을 위해
    고난의 길을 마다하지 않는다.
    여기 함께 꿈을 꾸고 미래을 약속했던 여자를 위해 히말라야 안나푸르나를 오르는 한 남자가 있다.
    산악인 김재수는 세계 최초 여성 히말라야 14좌 완등에 도전했던 故 고미영씨의 동반자였다.
    그는 고인의 생전 꿈을 위해 영혼의 14좌 완등에 도전했고 마지막 산, 안나푸르나를 남겨두고 있다.
    그에게는 안나푸르나가 그녀를 위한 마지막 선물이다.
    이번 안나푸르나 등정기를 통해 그동안 알려지지 않았던
    두 사람의 엇갈린
    비극적 운명의 이야기가 과거와 현재를 오가며 대자연 풍광 속에 펼쳐진다.



  • 한국 산악계의 비극, 고미영




  • 고미영은 한국 산악계 불세출의 전천후 스타였다.

    그녀는 전국 스포츠클라이밍대회 9연패, 아시아 스포츠클라이밍대회 6연패라는 전설을 만든 뒤,
    고산 등반으로 활동무대를 옮겨 최단기간 히말라야 8000m 급 11개의 산을 등정해냈다.
    원만한 대인관계와 미모, 활달한 성격
    까지 그녀는 세계 최초 여성 14좌 완등 경쟁에서도 가장 뛰어난 기대주였다.
    그러나 2009년 그 뜨거운 14좌 완등 경쟁 속에 그녀는 한시즌 최다 8000m 급 4개 등정이라는 기록을 세운뒤,
    11번째 산 낭가파르바트을 등정하고 내려오다 그만 추락사하고 말았다.
    그제서야 사람들은 지나친 한국 산악 문화의 결과주의를 비판했고, 산악 스타 고미영의 죽음은 서서히 잊혀져 갔다.



  • 일기 속 숨겨진 연인




  • ‘영원한 것이 없는데, 결혼이나 사랑으로 미래를 약속하려는 시도란 얼마나 우스운가... 당신을 가까이서 지켜봤습니다.
    안되는 줄 알면서도 마음은
    당신을 향해만 열려 있습니다. 이제 당신을 100일 동안 잊으려 합니다.

    곰이 사람이 되는 데 걸린 100일이 지나서도 잊혀 지지 않는다면
    당신을 사랑하는 나를 용서 하십시오’


    - 산악인 故 고미영의 일기 중에서



    살아 생전 고미영은 ‘포기란 배추를 셀 때 하는 말’ 이라고 얘기할 정도로
    강인한 사람이었다.
    그런데 그녀의 유품으로 발견된 일기장에는 뜻밖의 이야기들이 담겨져 있었다.
    2009년 14좌 경쟁이 치열했을 무렵 히말라야 산중에서 작성된 그녀의 일기장에는 끊임없이
    자신을 사지로 매몰차게 내몰면서도 사랑하는 연인 때문에 흔들렸던 여자로서의 마음이 고스란히 담겨져 있다.

    산악 철녀 고미영도 사랑 때문에 아파하고, 연인 때문에 눈물지었던
    보통 여자였다.
    히말라야를 호령하고 남자도 이루지 못한 대기록을 작성
    해낸 고미영의 연인은 과연 누구였을까?



  • 눈꽃이 돼버린 인연




  • ‘힘들면 그만 가세요. 산 밑둥을 모두 파헤쳐 산 높이를 낮추어 드릴테니,

    돌아보세요 당신을 기다리는 얼굴들이 있어요.
    그래도 가야한다면
    우리는 어찌하나요? 그런게 사랑인줄 알 았다면
    진작 했어야할 말, 그말,
    차마 음성으로 남기지 못한 그말...’


    - 산악인 김재수의 글 중에서



    고미영이 히말라야 10개의 산을 오를 때마다 그녀의 곁에는 한 남자가 동행했다.
    언론의 스포트라이트가 고미영에게 집중될 때 마다 묵묵히 그녀의 뒤
    에 있었던, 산악인 김재수.
    낭가파르바트 사고 당시, 그는 차를 끓여놓겠다고 먼저 내려와 고미영을 기다렸고, 두 사람의 인연은 그게 마지막이었다.

    고미영을 버리고 먼저 내려왔다는 주변의 비난과 죄책감으로 몸서리쳤던

    김재수의 목에는 아직도 고미영의 목걸이가 걸려있다.
    두 사람은 14좌 완등이 끝난 후 히말라야에 등산 학교를 열고, 새로운 일을 시작하자는 초록빛 꿈을 가지고 있었다고 했다.
    산악인 김재수가 고미영에게 하지 못했던 말은
    과연 무엇이었을까?



  • 마지막 선물, 안나푸르나




  • 산악인 김재수는 고미영의 사망 후 그녀가 오르지 못한 남은 3개의 산을

    대신 오르기로 했고, 이제 안나푸르나만을 남겨두고 있다.
    누군가는 이를
    영혼 등반이라고도 하지만 그는 그저 자신을 위해 오른다고만 한다.
    다만
    그는 이번 안나푸르나 등반이 고미영에게 줄 수 있는 마지막 선물이 되길 바라고 있다.
    히말라야의 위대한 자연을 배경으로 풍요의 여신, 안나푸르나를 오르는 한 남자의 산악 등반기를 통해,
    거창한 도전과 역경의 극복이 아니라 그동안 세상에 알려지지 않았던 두 사람의 엇갈린
    운명에 대한 후회와 미련, 그리움의 이야기들이 눈부시도록 아름다운 설산속에 펼쳐진다.





    - 노래 김민기의 ‘친구’




















    사람에게서 하늘 냄새를 맡아 본 적이 있는가


      




     
    ‘좋은 친구’ … 법정스님




    친구사이의 만남에는 서로의 메아리를 주고받을 수 있어야 한다.

    너무 자주 만나게 되면 상호간의 그 무게를 축적할 시간적인 여유가 없다.
    멀리 떨어져 있으면서도 마음의 그림자처럼 함께 할 수 있는

    그런 사이가 좋은 친구일 것이다.



    만남에는 그리움이 따라야 한다.

    그리움이 따르지 않는 만남은 이내 시들해지기 마련이다.

    진정한 만남은 상호간의 눈뜸이다.

    영혼의 진동이 없으면 그건 만남이 아니라 한 때의 마주침이다.

    그런 만남을 위해서는 자기 자신을 끝없이 가꾸고 다스려야 한다.



    좋은 친구를 만나려면 먼저 나 자신이 좋은 친구감이 되어야 한다.

    왜냐하면 친구란 내 부름에 대한 응답이기 때문이다.

    끼리끼리 어울린다는 말도 여기에 근거를 두고 있다.

    이런 시구가 있다.



    사람이 하늘처럼 맑아 보일 때가 있다



    <그때 나는 그 사람에게서 하늘 냄새를 맡는다.

    사람한테서 하늘 냄새를 맡아 본 적이 있는가.

    스스로 하늘 냄새를 지닌 사람만이 그런 냄새를 맡을 수 있을 것이다>



    혹시 이런 경험은 없는가.

    텃밭에서 이슬이 내려앉은 애호박을 보았을 때

    친구한테 따서 보내주고 싶은 그런 생각 말이다.

    혹은 들길이나 산길을 거닐다가 청초하게 피어있는 들꽃과 마주쳤을 때

    그 아름다움의 설렘을 친구에게 전해 주고 싶은 그런 경험은 없는가.



    이런 마음을 지닌 사람은 멀리 떨어져 있어도

    영혼의 그림자처럼 함께 할 수 있어서 좋은 친구일 것이다.

    좋은 친구는 인생에서 가장 큰 보배이다.

    친구를 통해서 삶의 바탕을 가꾸라.





    (법정 스님의 '좋은 친구' 전문).










    ‘친구는 어디에’




  • 친구란 ‘내 슬픔을 등에 지고 가는 자’ 라는 뜻. - 인디언 부족
  • 내 친구는 완벽하지 않다. 나도 마찬가지다.

       그래서 우리는 너무 잘 맞는다. - 알렉산더 포프
  • 친구는 두 개의 몸에 깃든 하나의 영혼. - 아리스토텔레스
  • 곤경은 참 친구와 사이비 친구를 가려준다. - 아리스토텔레스
  • 가슴을 터놓을 벗이 있어 멀리서 찾아오니 또한 기쁘지 아니한가?

       (有朋而自遠方來不亦樂乎, … 유붕이자원방래불역낙호)
  • 가장 훌륭한 약은 친구다. - 윌리엄 소머빌
  • 친구는 우리 운명의 온도를 측정할 수 있는 온도계다.

       - 블래싱턴 백작 부인
  • 아버지는 보물이고 형제는 위안이며, 친구는 보물이자 위안이다.

       - 벤자민 프랭클린
  • 친구 없이 사는 것은 아무도 없이 혼자 임종하는 것과 같다.

       - 조지 허버트
  • 오랜 친구는 가장 좋은 거울. - 조지 허버트
  • 친구는 또 하나의 나. - 제노
  • 친구란 모든 것을 알고 있으면서도 사랑해주는 인간을 말한다.

       - 앨버트 하버드
  • 번영은 친구를 만들고, 역경은 친구를 시험한다.

       - 퍼블릴리어스 사이러스
  • 충실한 친구는 신의 참 모습이다. - 나폴레옹
  • 친구에게 충실한 사람은 자기 자신에도 충실하다. - 에라스무스
  • 친구를 얻는 유일한 방법은 스스로 완전한 친구가 되는 것.

       - 랄프 왈도 에머슨




    - 이성주의 건강편지 제550호 2011-07-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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