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고 싶다 세바람꽃*
2018.01.27 02:50
보고싶다 세바람꽃
지금 바람 불겠다 너의 계곡에
잔가지햇살 아침 안개 헤치며
너에게로 팔 뻗겠다
천 미터 해발 높이 바람 좋아하는*세바람꽃
아득하고 아련한 것과의 대면, 너를 만나면
요즘 담담해서 미안하고
덤덤해서 죄스러운 날들에게
푸른 파도로 뛰는 가슴 보여 줄 수 있겠다
한 뼘 그늘 마당에서 바장이는 내 시에게
바람 속 영근 네 향기가
정수리 한번 흔들어 줄 수 있겠다
나이태도 없이 바퉁거리는 큰 뿌리도 없이
빙하기를 타고 한라산과 백두산 습진 곳
찬뿌리 내린 내력 한 자락 풀어
바림해가는 귀향길 새롭게 만날 수 있겠다
너를 만나러
먼 여행 끝자리 다시 시작으로
한라산으로 가야지
백두산으로 가야지
*빙하기부터 한라산과 백두산 고지에서 자생
댓글 0
번호 | 제목 | 글쓴이 | 날짜 | 조회 수 |
---|---|---|---|---|
20 | 언제나 U | eubonghee | 2018.01.27 | 84 |
19 | 씨 | 유봉희 | 2018.01.27 | 84 |
18 | 맷돌 | eubonghee | 2018.01.27 | 94 |
17 | 들녘에 서다 | eubonghee | 2018.01.27 | 78 |
16 | 저수지를 돌아보며 | eubonghee | 2018.01.27 | 78 |
15 | 퇴행退行 연습 | michael kim | 2018.01.27 | 102 |
14 | 매듭 | 유봉희 | 2018.01.27 | 85 |
13 | 바다코끼리의 꿈은 경계에서 완성한다 | eubonghee | 2018.01.27 | 85 |
12 | 섬 | eubonghee | 2018.01.27 | 76 |
11 | 손 접시 | eubonghee | 2018.01.27 | 76 |
10 | 해국이 핀다 | eubonghee | 2018.01.27 | 76 |
9 | 사철 우는 뻐꾸기 | eubonghee | 2018.01.27 | 78 |
8 | 방향키를 놓아버리다 | eubonghee | 2018.01.27 | 88 |
7 | 몽돌을 읽어보다 | 유봉희 | 2018.01.27 | 101 |
6 | 그늘을 밀어내다 | 유봉희 | 2018.01.27 | 91 |
5 | 수평을 엎지르다 | 유봉희 | 2018.01.27 | 84 |
4 | 잠시 부풀다 | 유봉희 | 2018.01.27 | 91 |
3 | 갈매기는 아직도 그곳에서 꿈을 나른다 [2] | 유봉희 | 2018.01.27 | 92 |
» | 보고 싶다 세바람꽃* | 유봉희 | 2018.01.27 | 101 |
1 | 하늘의 창 [2] | 유봉희 | 2018.01.25 | 184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