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국이 핀다

2018.01.27 04:14

eubonghee 조회 수:76

해국이 핀다.

 

 

바다 절벽 한끝에 꽃이 되었습니다.

홀로움의 무게는

발밑으로 떨어지지만

기다림의 무게는

포물선을 그리며 멀리 날아갑니다

그래서 해국이 피어있습니다 .

 

 

어젯밤 바다 바람 매몰차도

꽃잎에 내린 이슬

칠흙의 울음을

정갈한 한 방울로

끝내는 비단구름 씨앗으로

받아놓았습니다

 

 

한번뿐인 눈 맞춤으로도

그대가 그곳에 있어서

또 하나의 길이 환해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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