싹이 났다
2018.01.28 04:34
싹이 났다
부엌 창틀에 기대어 앉아
한 치 두 치로 뻗어 오르는
양말(sock)도 아니고 간식(sock)도 아니어서
무엇이라 이름 할까
캄캄한 그대의 무관심 속
먹지도 버리지도 못하는
그대가 엉거주춤 굼뜬 사이
밤낮을 수돗물 소리에 얹어 놓고
구상과 비구상 사이 한 뼘을
파랗게 키우는 그대
그대는 싹인가, 독인가
1sock(양말) 2sock(간식 학생속어 )
번호 | 제목 | 글쓴이 | 날짜 | 조회 수 |
---|---|---|---|---|
60 | 발자국 호수 - 영역 | eubonghee | 2018.01.29 | 746 |
59 | 하늘의 창 [2] | 유봉희 | 2018.01.25 | 184 |
58 | 내 별에게 가다 - 일역 [1] | eubonghee | 2018.01.29 | 152 |
» | 싹이 났다 [1] | eubonghee | 2018.01.28 | 147 |
56 | 소금은 달다 [1] | eubonghee | 2018.01.28 | 123 |
55 | 동반자 - 일역 | eubonghee | 2018.01.29 | 122 |
54 | 두 가지 답 | eubonghee | 2018.01.28 | 103 |
53 | 퇴행退行 연습 | michael kim | 2018.01.27 | 102 |
52 | 몽돌을 읽어보다 | 유봉희 | 2018.01.27 | 101 |
51 | 보고 싶다 세바람꽃* | 유봉희 | 2018.01.27 | 101 |
50 | 나팔꽃 - 영역 | eubonghee | 2018.01.29 | 100 |
49 | 버드나무 | eubonghee | 2018.01.28 | 98 |
48 | 똑바로 | eubonghee | 2018.01.28 | 97 |
47 | 레드우드 숲에서 그들의 가훈을 읽어보다 | eubonghee | 2018.01.28 | 95 |
46 | 맷돌 | eubonghee | 2018.01.27 | 94 |
45 | 고개를 끄덕이다 | eubonghee | 2018.01.28 | 93 |
44 | 고요의 온음표 | eubonghee | 2018.01.28 | 93 |
43 | 갈매기는 아직도 그곳에서 꿈을 나른다 [2] | 유봉희 | 2018.01.27 | 92 |
42 | 그늘을 밀어내다 | 유봉희 | 2018.01.27 | 91 |
41 | 잠시 부풀다 | 유봉희 | 2018.01.27 | 91 |
몸을 키워야
내 몸이 더 크면 양말이 되고
내 몸이 보다 작으면 독이 되네
내 몸은 독도 되고 약도 되는 양면을 지닌
우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