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이비 티어… 4-15

2012.04.20 09:56

유봉희 조회 수:97 추천:19

애기눈물(baby tear)


 베이비 티어
유 봉 희


누가 지은 이름인지
아기 눈물
너무 작아 손끝으로 잎 떼어내기도 어려운
아기 눈물 방울같이 작고 동근 푸른 잎
실 줄기에 조르르 달려,
그래도 영차영차 작은 소리로
그늘진 땅으로 열심히 옮기는 발걸음
누구의 권고였는지
입김으로도 날아갈 것 같은 가는 목 위에 올린
저 별꽃은 누구에게 드리는 감사인지
말소리에도 연보라꽃 놀라 떨어질 것 같아
그 앞에서는 소곤거려지는
벌도 나비도 기웃거리지 않는
저 작은 몸짓은 누가 보고 지키는지

뒷마당 동백나무 그늘 밑에 모여 사는
베이비 티어를 보고 있다가
요즘은 멀리 계신 줄만 알았던 그분이
나 모르게 다녀가심을 보았네.





쇼송 / 시 · Chausson - Poem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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