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분의 저녁식사… 4-13

2012.04.20 10:15

유봉희 조회 수:129 추천:17

rp7-1-1.jpg
  그 분의 저녁식사

- Elisa의 저녁 산책
유 봉 희


여름 끝자락 저녁 바람 속에는
언뜻 언뜻 가을이 보입니다
“바람이 저에게 키스해요.”
소녀가 간지러운 듯 어깨를 살짝 옴츠립니다
바람이 그녀의 부드러운 머리 몇 가락을
뺨에 흘려 놓고 갑니다
“하나님은 저녁으로 스크램불 애그를 잡수시나봐요.”
소녀가 가리키는 하늘에 노랗고 붉은 노을,
아주 큰 하늘 프라이 팬에는 스크램불 애그가
먹음직스럽게 익어가고 있습니다
“하나님은 너무 바쁘셔서 아침을 이제야 잡수시나봐요.”







회원:
3
새 글:
0
등록일:
2015.03.17

오늘:
13
어제:
25
전체:
858,43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