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인숙의 문학서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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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2.12.09 11:03

겨울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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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겨울밤



                              홍인숙(Grace)



   겨울이
   밤의 갈피 속으로
   저벅저벅 들어옵니다.

   아직도
   지우지 못한 잎새 품은 나무
   큰 눈망울로 밤을 맞고 있습니다.

   얼마 전
   평안을 안았던 밤은
   창 밖 보이지 않는 발걸음에
   자꾸만 귀기울이게 합니다.

   추적거리는 빗소리로
   숲 속 돌고 돌아
   마지막 낙엽 부르는 바람으로
   빈 들판을 난무하는 허무의 눈송이로

   그대 발자욱 소리
   겨울밤을 저벅이며
   내 안을 흔들고 들어왔습니다.

   이 울림이
   행복이라고 큰 소리로
   말 할 수 있으면 좋겠습니다.


  (2002. 11.  월간 순수문학 '11월의 신작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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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 홍인숙(Grace)의 인사 ★

  2. 아버지의 아침

  3. 첫눈 내리는 밤

  4. 그대의 빈집

  5. 내게 남은 날은

  6. 높이 뜨는 별

  7. 당신을 사모합니다

  8. 눈이 내리면

  9. 내 안에 그대가 있다

  10. 겨울 장미

  11. 꽃이 진 자리

  12. 겨울밤

  13. 가을비

  14. 연등(燃燈)이 있는 거리

  15. 비상(飛翔)의 꿈

  16. 기다림이 있다는 것은

  17. 나목(裸木)의 외침

  18. 가을 그림자

  19. 가을 엽서

  20. 그대 요술쟁이처럼

  21. 상한 사과의 향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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