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인숙의 문학서재




오늘:
13
어제:
5
전체:
457,746


2007.02.08 10:01

삶과 풍선

조회 수 1206 추천 수 165 댓글 0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삶과 풍선
            

                  홍인숙(Grace)



  인생 한 막 무대에 불꽃이 꺼지고
  밀려 나가는 검은 상복의 무리 뒤로
  빈 의자들의 침묵이 무거운데
  구겨진 순서지 한 장 손에 쥐고
  미련에 눈빛을 거두지 못하는 건
  금세 허무라는 이름으로 떠나버릴
  풍선을 잡으려는 아이와 무엇이 다를까
  아이의 손 떠난 풍선이
  허공 돌아 하늘 속 가물가물 사라진다
  삶의 끈을 놓친 사람들도
  하나, 둘, 또는 여럿, 소리 없이 사라진다
  분주했던 세상, 그러나 
  살만큼 살아본 세월
  시간을 초월하는 평안함으로
  이제는 더 멀리, 더 높은 곳
  영원한 곳을 바라보고 싶다




?

List of Articles
번호 분류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공지 ★ 홍인숙(Grace)의 인사 ★ 1 그레이스 2004.08.20 1601
149 단상 마음 스침 : 집 - 김건일 홍인숙(그레이스) 2005.03.09 833
148 어둠 홍인숙(그레이스) 2005.03.08 506
147 단상 마음 스침 : 고해성사 - 김진학 홍인숙(그레이스) 2005.03.09 793
146 침묵 1 홍인숙(그레이스) 2005.02.14 586
145 마음 홍인숙(그레이스) 2006.03.18 823
144 오수(午睡) 1 홍인숙(그레이스) 2006.03.18 795
143 삶이 슬퍼지는 날 홍인숙(그레이스) 2005.01.13 562
142 바다에서 홍인숙(그레이스) 2005.01.14 493
141 알 수 없는 일 2 홍인숙(그레이스) 2005.01.13 451
140 이유 없이 흐르는 세월이 어디 있으랴 홍인숙(그레이스) 2005.01.13 619
139 시인 세계 내 안의 바다 -홍인숙 시집 / 이재상 홍인숙(그레이스) 2004.12.06 942
138 시인 세계 내가 읽은 시집 / 함동진 홍인숙(그레이스) 2004.12.06 848
137 겨울의 퍼포먼스 홍인숙(그레이스) 2004.11.28 676
136 감나무 풍경 홍인숙(그레이스) 2004.11.28 603
135 가을엔 슬프지 않은 이유 홍인숙(그레이스) 2004.10.31 664
134 행복한 날 홍인숙(그레이스) 2004.10.30 893
133 눈물 홍인숙(Grace) 2004.10.16 904
132 기다림은 텔레파시 홍인숙(Grace) 2004.10.16 888
131 그대에게 홍인숙(그레이스) 2004.10.29 672
130 나무에게 홍인숙(그레이스) 2004.10.16 604
Board Pagination Prev 1 ... 5 6 7 8 9 10 11 12 13 14 ... 17 Next
/ 1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