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인숙의 문학서재




오늘:
37
어제:
13
전체:
457,783


2003.03.14 13:10

봄은..

조회 수 523 추천 수 90 댓글 0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수정 삭제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수정 삭제


봄은..



                  홍인숙(Grace)



봄은
철새만 안고 오는 것이 아니었구나

물오른 꽃봉오리 툭툭 터져
겨울 산허리 지나 하늘로 오르면

적막한 누옥(漏屋)에서
풍금소리 멈췄던 사람
사랑하는 얼굴
하늘 붙박이별로 심어둔 사람

세상사 고단한 사람들이
겨우내 쓰고 있던
가시덤불 훌훌 털고
거리로 나서는구나

봄은
묵은 외투를 벗고
양지바른 길목으로 나서는 사람들의
바시락거리는 살냄새를
가득 안고 오는구나




?

List of Articles
번호 분류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공지 ★ 홍인숙(Grace)의 인사 ★ 1 그레이스 2004.08.20 1601
169 인연(1) 홍인숙 2003.03.18 520
168 나그네 홍인숙 (Grace) 2010.01.30 522
» 봄은.. 홍인숙 2003.03.14 523
166 한밤중에 그레이스 2010.01.30 525
165 어떤 전쟁 홍인숙(그레이스) 2005.01.13 527
164 가을이 오려나보다 홍인숙 2003.09.08 528
163 봄날의 희망 홍인숙 2003.03.18 533
162 오늘, 구월 첫날 홍인숙(그레이스) 2005.09.02 533
161 자화상 홍인숙 2003.05.12 539
160 소용돌이 속에서 홍인숙(그레이스) 2005.07.31 542
159 삶의 뒷모습 <시와 시평> 홍인숙 2003.11.05 548
158 새해 첫날 홍인숙 2004.01.05 550
157 꽃눈 (花雪) 홍인숙 2003.04.08 558
156 침묵이 필요했던 날 홍인숙(그레이스) 2005.07.31 558
155 상한 사과의 향기 홍인숙 2002.11.21 561
154 삶이 슬퍼지는 날 홍인숙(그레이스) 2005.01.13 562
153 사랑의 간격 홍인숙 2003.05.12 565
152 마주보기 홍인숙 2003.04.26 568
151 봄 . 1 홍인숙 2004.02.17 571
150 이상한 날 홍인숙 2004.01.05 576
Board Pagination Prev 1 ... 4 5 6 7 8 9 10 11 12 13 ... 17 Next
/ 1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