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인숙의 문학서재




오늘:
23
어제:
39
전체:
457,808


2005.03.15 15:06

내일은 맑음

조회 수 668 추천 수 126 댓글 0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내일은 맑음 / 홍인숙 (Grace)


비 구경 힘든 *산호세는 날마다 우수의 하늘인데, 잦은 비로 늘 흐려있던
*포트랜드는 매일 화창하다는 소식이다. 오랜만에 만난 그녀의 자줏빛 모자,
표범무늬 코트가 빗속에도 위풍당당 화려했다.

평소 식탐이 있던 그녀의 접시에는 우아하게 풀잎 몇 장 걸터앉았고, 절식이
필요한 나는 뷔페에 걸맞게 음식을 채워 올렸다. 때때로 산호세의 하늘과
포트랜드의 하늘이 바뀌듯 우리의 삶도 쉼 없이 순환한다.

오랜 날 고단했던 일상에서 벗어난 그녀의 대견한 모습이 내 여윈 손안에도
작은 나비 한 마리로 들어와 꼼틀거렸다, 돌아오는 빗길, 차창너머 흐린 풍경들이
시간의 강물을 넘나들다 날카로운 와이퍼 소리에 화들짝 놀라 사라진다. 라디오
일기예보의 볼륨을 높인다. "내일은 맑음”


             

* 산호세- 미국 캘리포니아 주의 도시

* 포트랜드 - 미국 오리건 주의 도시


 


 

?

  1. ★ 홍인숙(Grace)의 인사 ★

    Date2004.08.20 By그레이스 Views1601
    read more
  2. 기다림

    Date2002.11.14 Category By홍인숙 Views687
    Read More
  3. 패시피카의 안개

    Date2005.09.14 Category By홍인숙(그레이스) Views682
    Read More
  4. 손을 씻으며

    Date2006.01.05 Category By그레이스 Views681
    Read More
  5. 길 (1)

    Date2002.11.13 Category By홍인숙 Views680
    Read More
  6. 내 안의 바다

    Date2010.02.01 Category By홍인숙(Grace) Views679
    Read More
  7. 겨울의 퍼포먼스

    Date2004.11.28 Category By홍인숙(그레이스) Views676
    Read More
  8. 그대에게

    Date2004.10.29 Category By홍인숙(그레이스) Views672
    Read More
  9. 내일은 맑음

    Date2005.03.15 Category By홍인숙(그레이스) Views668
    Read More
  10. 가을엔 슬프지 않은 이유

    Date2004.10.31 Category By홍인숙(그레이스) Views664
    Read More
  11. 길의 속삭임

    Date2005.05.10 Category By홍인숙(그레이스) Views664
    Read More
  12. 바다가 하는 말

    Date2004.10.16 Category By홍인숙(Grace) Views663
    Read More
  13. 풍경 (風磬)

    Date2010.02.01 Category By홍인숙(Grace) Views655
    Read More
  14. 가을, 江가에서

    Date2004.10.04 Category By홍인숙(Grace) Views648
    Read More
  15. 귀로

    Date2010.02.01 Category By홍인숙(Grace) Views635
    Read More
  16. 그리운 이름 하나

    Date2002.11.13 Category By홍인숙 Views623
    Read More
  17. 이유 없이 흐르는 세월이 어디 있으랴

    Date2005.01.13 Category By홍인숙(그레이스) Views619
    Read More
  18. 비를 맞으며

    Date2004.01.30 Category By홍인숙 Views618
    Read More
  19. 나무에게

    Date2004.10.16 Category By홍인숙(그레이스) Views604
    Read More
  20. 감나무 풍경

    Date2004.11.28 Category By홍인숙(그레이스) Views603
    Read More
  21. 반 고흐가 그리워지는 날

    Date2004.10.16 Category By홍인숙(그레이스) Views596
    Read More
Board Pagination Prev 1 2 3 4 5 6 7 8 9 10 11 ... 17 Next
/ 1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