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인숙의 문학서재




오늘:
37
어제:
13
전체:
457,783


2006.01.05 10:54

키 큰 나무의 외침

조회 수 730 추천 수 82 댓글 1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키 큰 나무의 외침



               
                       홍인숙(그레이스)



초조한 눈빛으로 세상을 서성이는
키 큰 나무 한 그루
사람들은 말하지
깊어진 상처는 치유하기 어렵다고

 
다시 열매 맺기 위해
죽음 같은 고통을 감수해야 할 나무에게
수많은 잎새 중 어느 한 잎
훌훌 먼지 털듯 털어버릴 일인 것처럼
가볍게 던지는 말, 말, 말들이
나무를 절해고도 벼랑으로 밀어낸다.

나무가 휘청이니
숲이 흔들린다
산이 출렁인다
하늘에도 구름 한 점 없을 때가 있었지
마음가득 두려움이 몰려올 때도 있었지

삶은 흐르는 것
지나보면 그 또한 살아지는 걸


'청청했던 시절 돌이킬 수만 있다면.. '

실낱같은 꿈일지라도
숨가쁘게 외치는 키 큰 나무 한 그루.






?
  • ?
    홍인숙(Grace) 2015.08.05 16:26
    청맥 (2006-01-10 18:34:53)v01.gif 
    한그루 큰 나무는
    온갖 번뇌에 시달린다해도
    영원히 그늘을 만들어
    작은 정원의 질서를 유지할 겁니다.
    건필하소서!
     
    그레이스 (2006-01-10 20:52:05)
    v01.gif 
    연시인님의 친혈육 같은 사랑에 늘 감사드립니다.
    오랜 세월 변하지 않는 그 마음이
    뿌리 깊은 나무를 연상시켜 줍니다.
    연시인님께서도 늘 건강, 건필하시기를..

List of Articles
번호 분류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공지 ★ 홍인숙(Grace)의 인사 ★ 1 그레이스 2004.08.20 1601
169 수필 가지 않은 길에 대한 명상 1 그레이스 2005.09.02 1601
168 흔들리는 나뭇잎새에도 우주가 있다 홍인숙(그레이스) 2005.09.14 588
167 패시피카의 안개 홍인숙(그레이스) 2005.09.14 682
166 수필 '가지 않은 길에 대한 명상'의 에피소드 홍인숙(그레이스) 2005.11.02 1135
165 단상 마음 스침 : 9 월 - 헤르만 헤세 file 홍인숙(그레이스) 2006.01.04 1000
164 시와 에세이 쉽게 씌어진 시 / 윤동주 홍인숙(그레이스) 2006.01.04 1440
163 단상 마음 스침 : 어디엔가 - 헤르만 헤세 file 홍인숙(그레이스) 2006.01.04 1013
162 가을 정원에서 홍인숙(그레이스) 2006.01.05 578
» 키 큰 나무의 외침 1 홍인숙(그레이스) 2006.01.05 730
160 손을 씻으며 그레이스 2006.01.05 681
159 저 높은 곳을 향하여 1 그레이스 2006.01.05 1039
158 고마운 인연 1 홍인숙(그레이스) 2006.01.06 853
157 나목(裸木) 홍인숙(그레이스) 2006.01.14 738
156 길 위의 단상 1 홍인숙(그레이스) 2006.01.14 1032
155 어떤 반란 홍인숙(그레이스) 2006.03.04 731
154 시를 보내며 1 홍인숙(그레이스) 2006.03.04 721
153 그날 이후 홍인숙(그레이스) 2006.03.04 706
152 오수(午睡) 1 홍인숙(그레이스) 2006.03.18 795
151 마음 홍인숙(그레이스) 2006.03.18 823
150 그리움에 대한 생각 홍인숙(그레이스) 2006.03.18 842
Board Pagination Prev 1 ... 4 5 6 7 8 9 10 11 12 13 ... 17 Next
/ 1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