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토 시 - 겨울 동화
2022.01.02 21:46
흰 눈발 날리는 날
바람이 찾아 왔다.
똑똑똑 겨울 나무님
외롭죠 쓸쓸하죠
그 무슨
실없는 소리
겨울 나무 헛기침을 한다
맞지요 그런 거죠
채근하는 바람 바람
어, 어, 어 안되는데
안간 힘 쓰는 겨울 나무
아이, 참
그럴 필요 없어요
외로우면 외로운거죠
이렇게 눈 오는 날이면
노래라도 불러 봐요
바람은 신이 난 듯
가지를 흔들어 댄다
그렇지,
외로우면 외로운 거
나무도 씽씽 노랠 부른다
(사진 : 류 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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