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토 시 - 풀잎의 노래
2019.09.08 01:02
이건 사진이 아니다
시다 예술이다
풀잎이 우는 속울음이다
흐르다 흐르다
끝내는 그 흐름조차
막혀버린 막다른 골목
절벽 앞에 멈추어 버린
풀잎의 노래다
생로병사
삶의 골짜구니마다 어린
무지개 사연
그 절망의 노래다
누군들 사연 담긴노래 한자락 없으랴
세상에 실키고세월에 마모되어
달팽이처럼
제 몸 속에 말아버린
방울진 수분 수분들
모든 노래는
눈물을 담고 있다
(사진 : 임교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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