낭송시 - 겨울 바람
2018.12.10 03:16
그대신가 달려 나가면
하늘엔 조각 초승달
다시 귀 기울이면
휘-잉 휘잉 말 발굽 소리
온 밤을
가슴 구르며 가는
저 바람은 누군가......
새 집 이사올 때
따라 온 고향 바람
태평양 물기 머금고
예까지 와 귀에 붓는다
쏴아 쏴
가슴으로 만나는
그 해 겨울 갯바람......
누가 흐느끼나
애절한 퉁소 소리
누가 켜고 있나
가슴 베는 (저) 앵금 소리
은장도
시린 슬픔이
초승달로 박힌 밤......
사금파리 겨울 바람
가슴 긁고 지나가도
두물머리 강물처럼
우리 함께 흐르노니
외롭다
외쳐 울던 바람도
풍경 속에 잠든다......
(사진 : 박영보)
댓글 0
번호 | 제목 | 글쓴이 | 날짜 | 조회 수 |
---|---|---|---|---|
648 | (미발표) 콩국수 초대 | 지희선 | 2013.09.03 | 368 |
647 | (포토 포엠) 너 먼저 떠난 길 - 사진/김동원 | 지희선 | 2012.02.09 | 367 |
646 | 시조 - 파도* | 지희선 | 2007.09.19 | 364 |
645 | (포토 에세이) 혼자 날아가는 새 | 지희선 | 2013.04.26 | 362 |
644 | 낯선 마을을 지나며(미주문학 2012년 봄호) | 지희선 | 2012.01.16 | 362 |
643 | (포토 에세이) 주먹 쥔 알로카시아 잎/사진;김동원 | 지희선 | 2012.06.16 | 359 |
642 | 포토 시 - 눈 오는 산장의 밤1* | 지희선 | 2013.01.06 | 358 |
641 | 2012.12.18 (화) 부슬비 오고 흐림 | 지희선 | 2012.12.18 | 354 |
640 | 시조 짓기 | 지희선 | 2007.04.13 | 352 |
639 | 2013. 3. 17 (일) 맑고 바람도 푸근/글마루 봄 문학 캠프 | 지희선 | 2013.04.22 | 351 |
638 | 급체, 천국 사다리를 타게 하다 | 서경 | 2016.10.11 | 347 |
637 | 미완의 선물 | 지희선 | 2013.10.20 | 346 |
636 | (포토 에세이) 봄날의 숲/ 사진;김동원 | 지희선 | 2012.11.23 | 341 |
635 | 동화 - 개울과 햇살 | 지희선 | 2013.02.20 | 336 |
634 | 4행시 - 6월 그 숲(유월 그 숲)/재미수필 | 지희선 | 2013.05.20 | 336 |
633 | 시가 있는 수필 - 햇빛이 말을 걸다/권대웅 | 서경 | 2020.04.08 | 333 |
632 | 시가 있는 수필 - 반쪽 남은 무 | 지희선 | 2013.02.28 | 327 |
631 | 반달/시조 | 서경 | 2017.04.26 | 325 |
630 | 시조 - 초겨울 밤바다 | 서경 | 2018.09.22 | 322 |
629 | 2013. 2. 9 (토) 맑고 바람 쌀쌀 | 지희선 | 2013.02.19 | 315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