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상의 세 점(+시조)
2016.06.21 13:41
죠앤 정. 그녀는 부자다.
손자 손녀 부자다.
이 세상에 그런 복된 여인이 어디 있으랴.
사진을 볼 때마다 부럽다.
잃어버린 네 살박이 아들이 새삼 아깝다는 생각이 든다.
오늘 다시, 지상의 세 점 같은 죠앤의 손자 손녀를 본다.
하늘엔 커다란 점 하나, 지상엔 별 같은 점 셋.
예쁘기도 하다.
나뭇 가지는 수 천 갈래로 열린 길 찾아 열 손 가락 더듬는데, 아이들은 그저 한 길을 향해 앞으로 앞으로 치닫는다.
마치, 저들이 찾아 나설 길은 오직 한 길 뿐이라는 듯.
달리는 길 위로 웃음 소리 왁자하게 들려온다.
자연 속에서 마음껏 뛰어노는 아이들이 정말 행복해 보인다.
그리고 이렇듯, 자연 속에서 세 아이를 잘 키우고 있는 죠앤 정의 며늘아기가 너무 사랑스럽다.
우리 딸도 '자랑스런' 엄마보다는 '사랑스런' 엄마가 되어주면 좋겠다.
즉석 시조 한 수를 올려 아이들 앞 길에 꽃잎 뿌리듯 놓아 주었다.
< 지상의 세 점 >
하늘엔 오직 한 점
지상엔 세 점이라
나뭇가지 천 길 찾아
열 손 가락 더듬어도
녀석들
한 길로만 치닫네
가야할 길 하나 뿐인 듯
번호 | 제목 | 글쓴이 | 날짜 | 조회 수 |
---|---|---|---|---|
648 | 딸과 함께 오페라 감상을 | 서경 | 2016.06.17 | 25 |
647 | 제 15기 마라톤 교실 | 서경 | 2016.06.18 | 38 |
646 | 어미의 사계 | 서경 | 2016.06.18 | 15 |
645 | 발렌타인즈 데이 유감 | 서경 | 2016.06.21 | 19 |
644 | 아몬드꽃 바람에 날리고 | 서경 | 2016.06.21 | 60 |
643 | 바람 불어 좋은 날/수정 (발표작) | 서경 | 2016.06.21 | 81 |
» | 지상의 세 점(+시조) [1] | 서경 | 2016.06.21 | 71 |
641 | 생애 첫 도전, 하프 마라톤/수정 (발표작) [2] | 서경 | 2016.06.24 | 93 |
640 | 딸의 생일 소묘/수정 [2] | 서경 | 2016.06.24 | 42 |
639 | 봄학기 개강/수정 | 서경 | 2016.06.24 | 13 |
638 | 유채꽃 바다(+시조) [1] | 서경 | 2016.06.25 | 153 |
637 | 꿈 속의 그이/수정 | 서경 | 2016.06.25 | 40 |
636 | 하얀 밤/시조 | 서경 | 2016.06.25 | 25 |
635 | 유채꽃 마을/시조 | 서경 | 2016.06.25 | 17 |
634 | 빼빼로 데이/11월 11일 | 서경 | 2016.06.26 | 27 |
633 | 다시 뵙는 어머니/수정 (발표작) [2] | 서경 | 2016.06.26 | 37 |
632 | 특이한 출판 기념회/수정 | 서경 | 2016.06.26 | 16 |
631 | 행콕팍 새벽길/수정 | 서경 | 2016.06.26 | 93 |
630 | <용의 딸들 > 출판 기념회 [2] | 서경 | 2016.06.26 | 26 |
629 | 수필 - 사연 있는 액자들/수정 (발표작) [2] | 서경 | 2016.06.29 | 266 |
작가님 자주보는 아드님 글
4살 아기가 하늘에서 엄마가 용기있고
잘 살고 있나 보고 있을 걸요.
건강하고 행복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