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토 에세이 - 세월의 강물

2020.05.02 08:10

서경 조회 수:36


 

강물의 배경.jpg

하늘은 구름의 배경이 되어 주고
구름은 산들의 배경이 되어 준다.  
 
산 또한, 깎이어 절벽이 되기까지
엎디어 흐르는 강물의 배경이 되어 준다. 
 
아름다운 하나의 풍경을 이루기 위해서는
저마다 누군가의 배경이 되어 주어야 한다.  
 
하늘은 구름이 되기를 고집하지 않고
구름은 산이 되기를 고집하지 않는다. 
 
산 또한 강물이 되기를 고집하지 않는다.
다만, 제 위치를 지키며 아름다운 구도를 그릴 뿐. 
 
뿐이랴,
비탈에 선 나무들조차 직립을 버리고 강물 따라 흐른다. 
 
쉬임없이 흐르는 시간의 강물,
어제도 오늘도 겸손되이 흐른다.  
 
아, 우리 모두 영원을 향해 흐르는 세월의 강물,
너도 흐르고 나도 흐른다.  (2013년 작성. 2020년 수정)
 
 
(사진 : 김동원)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848 포토시 - 겨울 산장의 밤(추억 소환) file 서경 2023.01.10 28
847 포토 시 - 빅 베어 저녁 풍경 file 서경 2023.01.10 25
846 198.199. 석 줄 단상 - 빅 베어 소나무 / 빅 베어 잔설 file 서경 2023.01.01 19
845 196. 197. 석 줄 단상 - 섣달 스무 여드레 / 빅 베어 초승달 [2] file 서경 2023.01.01 24
844 190. 191. 석 줄 단상 - 뉴포트 비치의 밤 / D가 좋아? K가 좋아? file 서경 2023.01.01 18
843 142. 143. 석 줄 단상 - 임플란트 한 날 외 1 file 서경 2022.12.07 30
842 140. 141. 석 줄 단상 - 잠피르의 ‘외로운 양치기’ 외 1 file 서경 2022.12.07 24
841 138. 139. 석 줄 단상 - LA에 내리는 비 외 1 file 서경 2022.12.07 22
840 136. 137. 석 줄 단상 - 장미 여섯 송이 외 1 file 서경 2022.10.08 45
839 134. 135.석 줄 단상 - 기다림 외 1 file 서경 2022.10.08 48
838 132. 133 석 줄 단상 - 나무 그늘 외 1 file 서경 2022.10.08 47
837 130. 131. 석 줄 단상 - 더불어 사는 숲 외 1 file 서경 2022.09.26 55
836 128. 129. 석 줄 단상 - 풍선초꽃 피다 외 1 file 서경 2022.09.26 47
835 126. 127. 석 줄 단상-사막을 걸어 온 낙타처럼 외 1 file 서경 2022.09.26 46
834 124. 125 석 줄 단상 - 문학영화 콘서트 외 1 file 서경 2022.09.22 47
833 122. 123 석 줄 단상-잊지 말라는 부탁인지요? 외 1 file 서경 2022.09.22 49
832 포토 시 - 그리움이 사는 곳 file 서경 2022.09.22 26
831 120. 121. 석 줄 단상 - 엿보기 외 1 file 서경 2022.09.06 25
830 118. 119. 석 줄 단상 - 광복절 노래 외 1 file 서경 2022.09.06 77
829 116. 117. 석 줄 단상 - 댓잎 위에 뜬 달 외 1 file 서경 2022.09.06 76

회원:
4
새 글:
0
등록일:
2015.06.19

오늘:
1
어제:
4
전체:
1,317,55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