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토 시 - 흐린 날의 소나무 + 영역
2018.07.01 22:43
물 머금은 흐린 하늘은
비오는 날의 바다 풍경
차고드는 생각들은
리아스식 해안 만들고
노송은
한반도 지도 편 채
수심 가득 차 있네
- A pine tree of murky weather
That murky sky that is saturated with moist
The rainy scene of sea
My head, constantly, is inundated with thoughts
That is enough to fill a ria coast
The Old pine tree
That angst shadows and bedims it’s facade
While opening the map of Korean peninsula
(번역 :강창오)
(사진 : 지희선)
** 시작 메모 - 남북간 정상 회담을 앞두고 한반도는 술렁이고 있었다. 이게 꿈인가, 생신가 하고 옆 사람을 꼬집어 보고 싶을만큼 믿기 어려운 일이 눈 앞에 전개 되었다. 김정은이 판문점으로 내려 온다니! 문재인 대통령과 얼굴 맞대고 얘기 한다니! 일단, 만난다는 건 절반의 마음을 연 일. 대한민국은 물론, 해외에 있는 교포들도 잘한 일이라고 뜨거운 마음으로 손뼉을 쳤다. 마침, 영웅심리가 다분한 트럼프가 미국 대통령이다. 게다가 미국 최우선 주의를 표방한 그가 잠재적 자원력과 지리상의 중요한 위치를 차지하고 있는 한반도에 무관심할 리가 없다. 하기에 따라서는, 생각지도 못한 금광도 발견할 수 있는 절호의 챤스다. 여기에 숟가락 얹으려는 중국과 일본이 엉덩이를 들썩거리고 있다. 국제 정세는 급변하게 변하고 있다. 때 아니게, 여기 남가주 날씨도 정세만큼이나 흐렸다 갰다 변덕이 심했다. 날씨도 흐린데, '우뚝 솟은 소나무'를 보니 '남산 위에 저 소나무'라는 애국가 가사가 떠올라 순간 울컥했다. 출근길에 늘 보는 소나무. 위풍당당하고 인물도 남달라 마음에 담고 있던 소나무다. 마침 시간적 여유가 있어 각도를 달리하여 몇 장 찍었다. 심적 상황이 그래서인지, 유독 이 사진이 눈에 들어 왔다. 소나무의 왼쪽 굴곡진 모습이 우리나라 서해안 리아스식 해변을 닮았다. '오늘은 이래저래 우리 나라 생각 나는 날이구나!' 하는 마음으로 시 한 수 지어 보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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