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미의 사계

2008.10.30 11:33

지희선 조회 수:618 추천:132


                
       <초 여름날>

만 사년 이십일을 이쁜 짓 다 하더니
비 오던 초 여름날 내 손 놓고 떠났고나
실실이 초 여름비 내리면 다시 괴는 눈물비

        < 가을날 >

단풍은 단풍대로 은행은 은행대로
제각금 속울음을 토해내는 가을날
하늘엔 솔개 한 마리 속울음도 잊었다

        < 겨울날 >

함박눈 흰 나비 떼 온 천지에 휘날리면
깊은 산사 솔가지 쩌엉 쩡 부러지고
깃털 그 가벼움마저 천근 무게로 내리앉는 밤

        < 봄 날 >

봄빛도 눈 부셔라 반 쯤 눈 뜬 민들레꽃
길 가던 하얀 나비 날갤 접고 앉고나
아가야, 네 영혼은 어디에 날갤 접고 앉았나.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748 글쓰기 공부 - 묘사 지희선 2011.11.13 722
747 62. 우리 글 바로 쓰기 - 작품집 또는 작품 표시 부호/이승훈 지희선 2011.11.13 381
746 합평에 대하여 - 소설가 '임영태' 지희선 2011.11.13 436
745 합평에 대하여 - 소설가 '임영태' 지희선 2011.11.13 484
744 67.우리말 바로 쓰기 - ‘해야 겠다.’인가 ‘해야겠다.’인가. 지희선 2011.11.16 472
743 (포토 에세이) 외줄기 담쟁이 - 사진/김동원 글/지희선 지희선 2011.11.23 481
742 죽은 아이들의 방 지희선 2011.12.01 432
741 (포토 포엠) 보름달과 가로등- 사진/김동원 지희선 2011.12.15 534
740 (포토 포엠) 계단을 오르는 은행 낙엽- 사진/김동원 지희선 2011.12.15 476
739 (명시 감상) 보오들레에르 - 유정 지희선 2011.12.25 466
738 문장만들기 십계명 - 남상학 지희선 2011.12.25 395
737 (포토 포엠) 성벽과 오솔길- 사진/김동원 지희선 2012.01.05 473
736 (포토 에세이) 돌아오지 못한 배- 사진/김동원 지희선 2012.01.05 379
735 <독자마당>과 <커뮤니티-갤러리>에 좋은글, 좋은 사진 함께 나눕시다. 지희선 2012.01.08 463
734 낯선 마을을 지나며(미주문학 2012년 봄호) 지희선 2012.01.16 362
733 (포토 포엠) 균열- 사진/김동원 지희선 2012.02.09 368
732 (포토 포엠) 태종대 해변길 - 사진/김동원 지희선 2012.02.09 374
731 (포토 포엠) 너 먼저 떠난 길 - 사진/김동원 지희선 2012.02.09 367
730 (포토 에세이) 나무와 하늘 - 사진/김동원 지희선 2012.02.09 307
729 (포토 포엠) 반쪽 잃은 무우(2) - 사진/김동원 지희선 2012.02.09 459

회원:
4
새 글:
0
등록일:
2015.06.19

오늘:
2
어제:
2
전체:
1,317,63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