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준일 표정.jpg


우리는 누군가로부터 웃음을 앗아갈 수 있고,
우리는 누군가에게 웃음을 줄 수도 있다. 
 
우리는 누군가로부터 고개 숙이게 할 수 있고,
우리는 누군가에게 고개 들게 할 수도 있다.  
 
이 모든 것은 작은 한 마디의 말에서 비롯된다.
내 입에서 나오는 말이 비난의 말인가, 칭찬의 말인가. 
 
말 한 마디에 한 사람의 생명과 죽음이 오가고
말 한 마디에 한 사람의 삶이 망가지고 재건된다.  
 
비난의 말도 칭찬의 말도 내 마음에서 나온다.
증오의 마음인가, 사랑의 마음인가.  
 
한 사람의 삶을 빛나게 하는 건 거창한 일이 아니다.
내 삶을 복되게 하는 것도 엄청난 일이 아니다.  
 
말 한 마디에 따스함을 담는 것.
표정 하나에 미소를 담는 것.
눈길 하나에 선함을 담는 것.  
 
우리가 할 수 있는 건 참 쉬운 일이다.
돈 한 푼 들지 않고도 할 수 있는 일이다. 
 
우리가 그렇게 하기를 작정만 하면.
겨자씨만한 사랑의 씨앗 하나만 간직할 수 있다면.  
 
우리가 할 수 있는 건 참 많다.
다만, 그것은 우리의 선택을 따른다. 
 
그리고 그 선택권은 오로지 내 자신에게 있다.
주님께서 주신 자유 의지에 의해서.  
 
어제는 지나 갔고 내일은 오지 않았다.
오늘 이 자리에 우리는 땅을 밟고 서 있다.  
 
땅을 밟고 하는 사랑에 어찌 흙이 묻지 않을 손가.
하지만, 천사는 속삭인다.   
 
시인도 속삭인다.
하느님이 앉혀 주신 바로 그 자리에서 지금 어서 선한 일을 해 보라고.  
 
오늘 하루가 당신과 나에게도 빛나는 날이 되기를.
그 기쁨으로 누군가에게 행복한 시간을 선사할 수 있기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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