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토 시 - 성벽과 오솔길 +영역
2018.07.09 23:49
성벽을 쌓았던 손
성벽을 넘었던 손
막고 오르며
불화했던 생전의 두 손
죽어선 맞잡았을까
이끼 인 돌 세월 돌아
강물처럼 흐르는 길
생각하면 세상사
담 하나 허물면 그만인 것을
그땐 왜 그랬을까
오솔길도
회한에 잠겨
함께 걷는 길
- A rampart and path
The hands which built the rampartThe hands which clutched the rampart to climb up
In order to defend and surviveTo defeat and conquer
Those hands of sworn enemies
Would they have been shaken in another life?
Time goes round
Pebbles gathering moss
The path journeys in infinity
Like a meandering river
What matters in life
Nothing really matters when the wall is come down
The path, walking on
In deep regrets
What was that all about?
(번역 : 강창오)
(사진 : 김동원)
* 시작 메모 : 한 손은 성벽을 쌓는다. 한 손은 그 성벽을 기어 오른다. 화살이 난무하고 불길이 솟고 여기저기서 죽어 간다. 한 뼘의 땅을 더 갖기 위해 , 우리는 얼마나 더 많은 피를 흘려야 할까. 성벽과 함께 걷는 오솔길. 성을 허물고 흙길을 함께 밟자고 속삭인다. 흙냄새, 풀냄새 함께 맡으며 먼 길 같이 가자고 조른다. 싸우던 사람 간 곳 없고, 흔적 뿐인 옛성터도 말이 없다.
번호 | 제목 | 글쓴이 | 날짜 | 조회 수 |
---|---|---|---|---|
788 | 90. 91. 석 줄 단상 - 기다림 외 1 | 서경 | 2022.07.31 | 16 |
787 | 새 해, 해돋이/수정 | 서경 | 2016.07.06 | 16 |
786 | 딸과의 봄철 나들이 | 서경 | 2017.03.14 | 16 |
785 | 특이한 출판 기념회/수정 | 서경 | 2016.06.26 | 16 |
784 | 수필 - 나의 수필 쓰기 /수필 소재에 대한 변명 | 서경 | 2018.06.28 | 16 |
783 | 포토 시 - 파도가 전하는 말 | 서경 | 2018.07.01 | 16 |
782 | 포토 시 - 껌딱지 티거 | 서경 | 2018.12.07 | 16 |
781 | 영화 에세이 - 보헤미안 랩소디 | 서경 | 2018.12.29 | 16 |
780 | 수필- 해피 발렌타인스 데이! | 서경 | 2019.02.15 | 16 |
779 | 4단 시 - 운치 있는 소나무 + 시작메모 | 서경 | 2019.03.26 | 16 |
778 | 수필 - 비타민 친구들 | 서경 | 2019.03.26 | 16 |
777 | 포토 에세이 - 기도하는 선인장 | 서경 | 2019.05.16 | 16 |
776 | 수필 - 미소가 아름다운 남자, 양준일 | 서경 | 2020.02.25 | 16 |
775 | 수필 - 시간을 멈춘 시계 | 서경 | 2020.02.27 | 16 |
774 | 포토 에세이 - 산책하고 싶은 날 | 서경 | 2020.04.28 | 16 |
773 | 88. 89. 석 줄 단상 - 군중 속의 고독외 1 + | 서경 | 2022.07.31 | 16 |
772 | 포토 에세이 - 눈의 위로 | 서경 | 2022.03.03 | 16 |
771 | 포토 에세이 - 하오의 서정 | 서경 | 2022.03.06 | 16 |
770 | 그림 에세이 - 키다리 아저씨 | 서경 | 2022.03.31 | 16 |
769 | 7. 석 줄 단상 - 사랑의 도시락 | 서경 | 2022.04.29 | 16 |
- A rampart and path
The hands which built the rampart
The hands which clutched the rampart to climb up
In order to defend and survive
To defeat and conquer
Those hands of sworn enemies
Would they have been shaken in another life?
Time goes round
Pebbles gathering moss
The path journeys in infinity
Like a meandering river
What matters in life
Nothing really matters when the wall is come down
The path, walking on
In deep regrets
What was that all abou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