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치스 국립 공원/시
2017.06.03 02:07
그 누가 이 기쁨을 주랴
누가 감히 이 환희를 앗아가랴
기기묘묘 형상의 돌들
감탄과 찬사
차라리 옷깃을 여며야 하리
바람이 지나가고
구름이 지나 가고
계절이 오고 간 뒤
제 가슴 뻥 뚫어
사람들 눈길 잡고 선
아치스 바위 덩이들
구멍 사이로
다시 하늘이 열리고
하얀 솜털 구름 미동도 없는데
바람이 지나가고
계절도 여러 번 다녀가
억겁 세월 오고가며
잠자는 바위를
연신 두드려
깨운다
가슴에 크담한 창 하나 내면
이토록 너와 나
서로 볼 수 있는 것을
아슬아슬 바위 능선
더듬던 손
가지런히 모아
오늘은 진정
간절한 기도를
올리고 싶다
댓글 0
번호 | 제목 | 글쓴이 | 날짜 | 조회 수 |
---|---|---|---|---|
848 | 포토 시 - 혼자 가는 길 | 서경 | 2017.08.07 | 9168 |
847 | 사랑꽃 이스라지 3/시조 수필 | 서경 | 2017.05.01 | 9168 |
846 | 두 손 맞잡은 담쟁이 [2] | 서경 | 2017.02.27 | 9157 |
845 | 동시조 - 무지개 핀 마을 | 서경 | 2017.07.14 | 9073 |
844 | 낭송시 - 겨울나무 마른 가지 [2] | 서경 | 2017.12.03 | 9041 |
843 | 포토 에세이 - 우리 젊어 기쁜 날 | 서경 | 2018.04.17 | 8849 |
842 | 포토 에세이 - 두 갈래 길 | 서경 | 2017.07.14 | 8810 |
841 | 8행시 - IHSS 제 십 칠기 | 서경 | 2016.07.09 | 8779 |
840 | 수필 - 까만 여백 | 서경 | 2017.07.31 | 8656 |
839 | 수필 - 프리웨이를 달리다 | 서경 | 2018.04.10 | 8608 |
838 | 시가 있는 수필 - 삶의 끝자락 | 서경 | 2017.08.18 | 8379 |
837 | 포토 시 - 고추 잠자리 | 서경 | 2017.08.14 | 8236 |
836 | 수필 - 아비정전 | 서경 | 2018.04.10 | 8228 |
835 | 수필 - 개구장이 교수님, 죠 라이언 | 서경 | 2018.04.10 | 8210 |
834 | 수필 - 라이오넬 리치 콘서트 | 서경 | 2017.08.07 | 8184 |
833 | 포토 에세이 - 오리 가족들의 대화 | 서경 | 2017.08.15 | 8113 |
832 | 시가 있는 수필 - 추녀 끝 물고기** [3] | 서경 | 2018.04.13 | 8103 |
831 | 포토 시 - 넝쿨 안경 | 서경 | 2017.08.09 | 8073 |
830 | 포토 에세이 - 사랑한다는 건... | 서경 | 2017.07.26 | 8000 |
829 | 포토 시 - 너는 가고 | 서경 | 2017.08.15 | 7977 |